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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윙크 스타스토리]승희④ “미술학도의 꿈 결국 포기한 이유는…”
‘TV 속 연예인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을까’

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의식들이 한층 성숙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이들이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 이야기들을 궁금해하고 있다.

이슈데일리는 ‘스타 스토리’ 코너를 마련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하려 한다. 이번 주인공은 신곡 ‘아따 고것 참’으로 국내 트로트계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쌍둥이 듀오 윙크의 멤버 승희다.<편집자 주>

미술학원에서도 인정을 받을 만큼 승희의 미술실력은 뛰어났다. 이제 미술대학에 진학해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찰나, 그는 고3 입시를 앞두고 진로를 바꿨다.

“주희언니가 뮤지컬 ‘렌트’ 주인공을 맡았다며 보러오라고 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갔어요. 근데 무대 위 언니가 너무 멋있더라고요. 보라색 튜브탑에 핫팬츠만 입고 등장해서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이 제게는 기분좋은 충격이었죠. 그때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했던 꿈이 다시금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때 전 진로를 바꾸기로 마음먹었었죠.”(웃음)

하지만 지금까지 공부했던 미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단다. 어머니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고.

“‘대학 4년 동안 뭘해야 행복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미술을 포기하는게 많이 아쉬웠지만 무대 위에서 선 나를 상상하니 가슴이 떨리더라고요. ‘나도 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제 의지의 표현으로 어머니 앞에서 붓을 부러뜨렸어요. 그때 어머니는 ‘주희같이 3년 내내하는 애들도 있는데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만류하셨는데 결국은 허락을 받아냈죠.”

그렇게 승희는 수능시험을 5개월 앞두고 진로를 바꿨다. 미술학원에서도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미술대학 갈 수 있는데 왜 바보같이 왜 그런 결정을 했냐고 말렸지만 그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4년 내내 붓을 들고 있는 모습과 무대 위 내 모습을 상상했을 때 후자가 후회가 없을 것이다라고 스스로에게 설득을 했죠. 그때는 정말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늦은 준비였지만 기회는 주희보다 승희에게 먼저 찾아왔다. 우연히 주희와 같은 대학을 지원하게 된 승희가 먼저 합격하는 기쁨을 누린 것.

“주희언니와 비교해 많이 부족한 것을 알았지만 그때 제 열정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 왠지모를 자신감이 있었어요. 단국대학교에 응시해 교수님들 앞에서 시험을 봤는데 제 무대 후 그 분들 표정이 좋으시더라고요.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데 합격했다는 통지서가 왔어요. 그 학교를 제일 가고 싶었던 주희언니는 결국 탈락했고요.”

합격 소식을 들은 후 그는 2시간 엉엉 울었단다. 뒤늦게 진로를 바꾼 그이기에 그 기쁨은 배가 됐다. 주희가 오히려 울지말라고 위로해줬을 정도라고.

“다음날부터 상황이 달라졌어요. 어느 날, 주희언니는 연습하러 아침일찍 나갔는데 신도림역에서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지하철역에서 졸도를 했다더라고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지만 그에게는 제 합격소식이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참 속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합격의 기쁨도 잠시 이들 자매에게 천청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날아들게 된다.

<윙크 스타스토리-승희⑤는 3월 28일 오전 게재됩니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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