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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차’ 김별, ‘어제’가 아닌 ‘내일’을 살아가는 배우
영화 ‘화차’(감독 변영주)는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 ‘화차’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사회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불러들이며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화차’는 한 통의 전화를 사라져버린 약혼자를 찾아 나선 남자와 전직 형사가 그녀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드러나는 충격적인 미스터리를 담은 영화다.

‘화차’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시선은 문호(이선균 분)와 선영(김민희 분)에게 맞춰져 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과 다르게 유난히 밝은 인물이 한 명이 눈에 띈다.

큰 눈에 밝은 미소를 가진 문호의 동물병원 간호사인 한나 역을 맡은 김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왠지 모르게 낯익은 얼굴이다. 어디서 봤을까. 바로 ‘아기와 나’에서 귀여운 뱅 헤어스타일의 여고생 김별로 등장해 장근석과 호흡을 맞춘바 있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본지와의 만남을 가진 김별은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 만큼이나 스크린 속 모습과는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였다.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서 사람을 만날 때 천천히 다가가는 편이에요. 가끔 오해를 사기도 해요.”(웃음)

- 요즘에 인기를 실감하는지

“글쎄요...직접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 많은 작품이나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하고 있었거든요. 다만 요즘에는 알아보는 분들이 생겼어요. 방송 활동을 하는 것보다 영화로 얼굴을 알리는 것은 힘든 것 같아요. 게다가 전 ‘화차’의 주인공도 아니잖아요. 그만큼 ‘화차’가 잘 되고 있다는 소리겠죠?”



그가 ‘화차’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종근(조성하 분)과 문호(이선균 분)에게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없었다면 두 사람이 선영(김민희 분)의 미스터리한 과거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어려웠으리라 여겨진다.

- 직접 ‘화차’를 본 소감은

“가슴이 아팠어요. 관객을 울리게 하는 신이나 무섭고 공포를 주는 장면은 없는데, 슬프고 무서웠어요. 원래 보통영화에서 그런 감정들은 모두가 공유하기 마련인 것 같은데, ‘화차’는 감정 포인트들이 다양한 것 같아요.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받아들여지는 어떤 슬픔이 담겨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또 이런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섭기도 했어요.”

감정의 기복이 다양한 점이 ‘화차’가 주는 매력인 듯싶다. 또 이러한 매력에 관객들이 ‘화차’를 찾은 것일지도.

- 어떻게 ‘화차’에 캐스팅 됐는지

“제가 동물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종을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요. 그런 이유도 있고 듣기론 동물 병원의 밝은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캐스팅 됐다고 하더라고요. 보시기에도 잘 어울리나요?”

앞서 이야기 했듯이 동물병원은 극중 김별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만큼이나 유일하게 밝은 공간이다. 동물병원은 문호와 선영의 첫 만남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자, 갈 곳을 잃어버린 문호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는 공간이다. 이 밝음의 공간에 김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더웠는데 덥지 않았던 것 같고, 힘들었는데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모르겠어요. 동물병원에서만 나와서 그랬을까요? 그만큼 열심히 촬영했다고 봐주세요.”(웃음)



- 앞으로 어떤 장르나 역할을 해보고 싶나

“아직 제가 장르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아직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열심히 하고픈 생각밖에 없어요. 아직 못해본 일이나 하고 싶었던 일들을 놓쳐 버린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동안의 시간 안에서 제가 터득하고 배운 것들이 있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아요. 앞으로를 생각하는 편이지 후회하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 끝으로 ‘화차’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이렇게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도 다 관객들 덕분인 것 같아요. 처음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제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주위 분들에게도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에요. 앞으로도 ‘화차’ 많이 사랑해주시고, 오는 7월에 개봉할 ‘나는 공무원이다’도 열심히 준비할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후회하기 보다는 앞을 내다보며 ‘어제’보다 ‘내일’을 살아가는 배우 김별의 행보가 주목되는 순간이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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