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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리턴’ 신화, 여섯 남자의 축제가 시작됐다
신화가 아이돌그룹의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신화는 3월 25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2012 신화 그랜드 투어 인 서울-더 리턴’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1만 여명의 팬들을 찾았다.

지난 1999년 발표한 신화 2집 타이틀곡 ‘T.O.P’ 무대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신화는 3시간여에 걸쳐 ‘헤이 컴온(Hey, come on)’, ‘퍼팩트맨(Perfect Man)’, ‘으싸으싸’, ‘해결사’, ‘오!(Oh!)’, ‘붉은 노을’ 등 총 24곡을 선보이며 4년 만에 다시 한 무대에 선 기쁨을 팬들과 함께 했다.

특히 그동안 솔로로 가수활동을 한 멤버들이 많았음에도 이번 공연은 오로지 그룹 신화만의 곡으로 꾸며져 그 의미를 더했다.

파워풀함은 14년 전과 비교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이들은 그 공백을 노련함으로 채웠다. 무대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당황하지않고 마치 준비된 퍼포먼스처럼 드러눕는 재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울러 자연스러운 토크 역시 공연을 더욱 재밌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스스럼없이 멤버들끼리 대화하는 모습과 무대를 하면서도 서로를 껴안는 모습은 변함없는 그들의 진한 우정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멤버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며 공연의 재미를 높였다.

또 ‘타임머신(Time Machine)’ 무대에서는 14년 전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풋풋한 멤버들의 데뷔 프로필 사진들은 10대 팬들에게는 신선함을, 2-30대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중독’무대는 여섯 멤버들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무대 중 하나였다. 쇼파에 앉아 나지막히 랩을 읊조리는 에릭, 전진, 앤디의 모습과 신혜성, 김동완 이민우의 뛰어난 가창력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신화는 데뷔 14년 차의 여유를 과시하며 장난 가득한 모습과 진중함을 오가며 관객을 압도했다. 오랜 기간 동안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 때문인지 그들과 호흡하기 위해 노력했다. 

멤버들은 공연 내내 H자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팬들과 호흡했다. 진정 무대를 즐기는 멤버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14년 만의 컴백의 긴장감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더욱 화려해진 퍼포먼스와 완벽한 호흡으로 데뷔 14주년임을 입증했다.

또 2층과 3층에 위치한 팬들을 위해 특별 돌출무대를 설치, 팬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신화창조(팬클럽 이름)가 있었기에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 같다. 14년 동안 한결같이 곁에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의 재미는 무대뿐만 아니라 여섯 남자들의 유쾌한 대담이 담긴 영상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자유롭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알 수 없는 흐뭇함을 선사했다.

3시간의 공연을 마친 이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역력했지만 팬들과 다시 만난 기쁨에 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한 아이돌 그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14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이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신화가 놀랍다”며 “앞으로 신화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가수 인순이, 박상민, 김태우, 동방신기 최강창민, 간미연, 포맨 영재-원주, 달샤벳 비키, 나인뮤지스 세라, 틴탑 등 선후배 가수들이 찾아 신화 컴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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