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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 보고서 미제출…상장사 26곳 ‘투자 要주의’
코스피 국동 등 6개社
코스닥 에듀언스 등 20곳


상장사 가운데 26곳이 23일 장 시작 전까지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에 내지 못한다고 제재조치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 감사의견 관련으로 상장폐지된 기업 대부분이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을 어겼다. 실제 이날 오전 지앤에스티, 한림창투 등이 하한가로 추락한 것을 비롯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2월 결산법인은 주주총회 마감일(30일) 1주일 전인 2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마감시한인 22일 160여개 기업이 무더기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23일 오전 9시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유니켐, 국동, 현대피앤씨, 허메스홀딩스 등 6개 기업, 코스닥 시장에서 케이에스씨비, 엠에스오토텍, 에듀언스, 디지탈아리아 등 20개 기업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의 대부분은 자율공시를 통해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의 감사일정 지연으로 감사보고서 제출 및 공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탈아리아와 한림창투는 외부감사인과 26일까지 제출하기로 잠정 협의했다고 명시했고, 대국은 “외부감사인이 26일 이전에 감사보고서를 당사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제출 기업 가운데는 지난해 실적이 안 좋거나 경영상태가 우려되는 기업이 많아 설령 뒤늦게 감사보고서를 낸다고 해도 안심하기는 쉽지 않다.

블루젬디앤씨, 한림창투, 클루넷, 대국 등 10개사가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특히 블루젬디앤씨는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는 결정을 받았고, 미리넷과 클루넷은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 중이다.

게다가 엠에스오토텍, 에듀박스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난해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좋지 않다. 에이프로테크놀로지는 지난 15일 자본전액잠식 사실을 공시했다.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인 오는 30일까지 이 같은 사유의 해소를 입증하는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 유니켐도 자본금의 100분의 50이상 잠식(71.8%) 사실을 이미 공시했다.

한국거래소가 2008년~2011년 감사의견 관련 상장폐지법인을 분석한 결과, 상폐기업은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에 122사 중 91사(74.6%)가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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