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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대 재단 긴급 이사회, 한영실 총장 전격 해임
학교 측, 해임 취소 가처분신청

재단-韓총장 측 갈등 증폭될듯

숙명여대 재단인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22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을 전격 해임했다.

그러나 숙명여대는 법원에 해임 취소 가처분신청을 냈고 한 총장은 계속 출근할 계획이어서, 재단 기부금의 법인 전입금 전용(轉用) 여부를 놓고 갈등이 불거진 이사회와 한 총장 측 사이의 갈등이 향후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오늘(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내 커피숍에서 (숙명학원) 긴급 이사회가 열렸고, 현장에서 총장 해임이 의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전날(21일)에야 재단 이사인 한 총장에게 이사회 참석 요청이 왔고, 안건에는 ‘총장 해임’이 없었다”며 “학교는 이번 해임이 절차 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서울중앙지법에 해임 취소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인 한 총장은 최근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공천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학교에 계속 출근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5일 교육과학기술부는 법인 전입금을 불법 운영한 책임을 물어 이용태 숙명학원 이사장과 이사 및 전ㆍ현직 감사 등 6명을 승인 취소한 바 있다.

숙명학원이 1995년부터 2009년까지 법인 전입금 형태로 숙명여대에 운영자금 719억원을 지원했지만, 처리 과정에서 대학의 공식 기부금을 재단 계좌로 이체, 재단이 정상적으로 마련한 돈처럼 꾸며 다시 대학에 내주는 편법을 썼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숙명학원 측은 “정부 대학 평가에 재단 지원 항목이 포함된 데 따른 고육지책이었다”며 “재단은 횡령한 것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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