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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당대표 비례대표 순번의 의미는…박근혜는 화합, 한명숙 · 유시민은 배수의 진
3당 대표 3인이 오는 4ㆍ11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를 확정지었다.

당초 비례대표 1번 배정이 점쳐졌던 박근혜 새누리당 위원장은 20일 비례대표 11번에 최종 배정됐다.

정홍원 공직자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가 박 위원장의 1번 추천을 논의한 바 있고, 공천위에서도 이를 존중하자는 의견이 대체적인 의견이었다”며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에 기여할 분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해달라는 말씀 있어서 이를 참작해서 11번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이 받은 ‘비례 11번’은 ‘화합’의 상징이다. 새누리당의 비례 11번은 사실상 당선이 확실한 번호. 1번으로 배정될 경우 ‘새누리당=박근혜당’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당선 안정권의 정 중앙을 택해 화합의 메시지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원외보다는 원내에 있는 것이 훨씬 대선준비에 유리하다”며 “(박 위원장이) 낙선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총선에 힘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역시 한명숙 대표를 당선 안정권 후반부에 배치, 다가오는 총선에서 ‘선봉장’을 맞은 한 대표의 역할에 더욱 힘을 실었다. 또한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의석 중 15석을 가져간 것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는 18대의 과오를 극복하고 여권에 선전하고자 하는 당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비례 12번’을 배정받으며 ‘배수의 진’을 쳤다. 통합진보당에서 비례 12번은 사실상 당선이 불투명하다. 통합진보당에서 목표로하는 비례 의석수의 마지노선에 스스로 진을 치고, 전선의 최전방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것이 유 공동대표의 의지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 의석 20석 확보를 목표로 밝힌 바 있다.

유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명단이 확정된 지난 18일 “비례대표 11번까지는 당선권이나 12번은 불확실하다”며 “비록 베스트일레븐에 들지 못해 벤치를 지키게 되더라도 당이 잘 된다면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때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monacca>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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