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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 홍아름, 매 맞는 女? NO! 매력 있는 女!
큰 눈망울 가득 그렁그렁한 눈물을 머금고 볼 때마다 매를 맞고 있다. ‘볼매녀’ 홍아름. ‘볼수록 매력있는 여자’라고 불리길 바랐으나, 극 중 상황은 그를 ‘볼 때마다 매를 맞는 여자’로 만들었다.

홍아름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KBS2 주말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은 자신이 스스로 꼽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내 사랑 금지옥엽’의 무공해 섬처녀 김보리 역을 맡아 보건소 공중보건의 장신호(지현우 분)에게 반해 결국 임신을 하게 되는 인물을 그렸다.

“여전히 어머님들은 저를 보리로 기억하세요. 벌써 4년 전 작품인데도 그렇게 봐주시네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 말이죠.”(웃음)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잘 어울린다. 누가 그를 ‘볼매녀’라고 했을까.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배우였다.

최근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작품 속 예정에 없던 늘어난 출연 분량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홍아름과의 만남을 가졌다.


# ‘볼매녀’ 홍아름의 탄생

현재 홍아름은 MBC 주말드라마 ‘무신’에서 김준(김주혁 분)의 첫사랑인 월아 역을 맡아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볼매녀’라는 단어는 인터뷰 중에 갑자기 생각났어요. 원래는 볼수록 매를 번다는 뜻으로 말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엔가 볼 때마다 맞는 여자가 됐어요.”(웃음)

그는 극중 난장(고수희 분)에게 모진 고초를 당했었다. 촬영 당시에도 웃는 장면보다 울면서 맞는 장면이 더 많았다고 한다.

“화면에 보여지는 모습은 거의 리얼이라고 보시면 돼요. 오히려 몰입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그 당시 상황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니까 괜찮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맞는 걸 즐기는 사람은 아니랍니다.”(웃음)

홍아름은 유난히 웃음이 많은 밝은 기운을 가진 배우였다.

“원래 활발한 성격이에요. 예전에는 여장부 같은 스타일이었는데, 극중 월아를 닮아가서 그런지 여성스러워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 연기력 논란? NO! 선정성 논란

데뷔 후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홍아름. 여타의 배우와 다르게 연기력 논란이 아닌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극중 월아는 도방으로 잡혀가 다른 여자 노비들과 함께 알몸으로 매를 맞는 장면을 연출했다. 노출과 함께 폭력적인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 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방송에서도 필요한 부분이었고요. 촬영을 하기 전부터 알고 있는 사실이었어요. 처음엔 그냥 목욕탕이라고 생각하고 찍었어요. 당시엔 무척 힘들었죠. 촬영 사인이 떨어진 다음부턴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극중 상황 자체가 몰입이 잘 돼서 다른 생각은 안해봤어요.”

선정성 논란은 홍아름이 일으킨 것은 아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러기에 그는 배우들이 흔히 겪는 연기력 논란을 겪은 적이 없다.

“첫 방송이 나간 뒤 성숙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첫 사극 출연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정말 그런가요?”(웃음)

순한 외모와 다르게 강단 있고 소신 있는 모습이었다.


# 예정된 ‘죽음’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홍아름은 예정된 출연 분량보다 5~6회 늘어난 촬영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어요. 원래 분량보다 많이 나오는 거잖아요. 죽는 걸로 하차를 해야한다니 아쉽긴 하지만 제 역할을 해야 나머지 전개가 있으니까 적절한 시기이기도 하잖아요.”

극중 죽음을 앞둔 그는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죽어야 슬프게 보일지, 잘 죽었다는 소리를 들을까 여러 구도로 생각중이에요. 웃으면서 하기엔 조금 섬뜩한 말이네요.”(웃음)

“처음 시작할 때는 끝이 보이지 않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끝이 보이니까 정말 아쉬워요. 마지막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처음엔 죽는다는 것도 덤덤했는데, 막상 때가 되니까 죽기 싫어졌어요. 월아가 단지 죽기 때문에 슬픈 것이 아니라 왜 죽게 되는지, 월아의 과거 행복했던 모습들을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홍아름은 지금 월아에 푹 빠져있다. 아직은 일을 할 때가 더 행복하고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끼는 그의 모습이 전보다 더욱 크게 다가왔다.

“추운 날씨에 촬영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힘든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에게 있어 행복한 피곤함이에요. 작품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자체가 행복한 고민이랍니다.”

‘무신’ 촬영 이후로 전과 다르게 너무나 커져버린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가 훨씬 더 성숙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올 홍아름의 모습에 기대를 가져본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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