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아나운서는 18일 오전 트위터에 “생각이 짧았습니다. 제 방송에 늘 충실해야 한다는 소신에 프로그램 홍보 글을 남긴 건데 여러분들이 지적해 주신 대로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지금도 많은 고통을 겪고 계신 여러 동료 선후배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웃음도 좋지만 상황을 포괄적으로 보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깊이도 함께 키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사과말을 전했다.
앞서 16일 전현무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남격’ 멤버 전원 식스팩 대공개. 78일간 싸움 끝에 몸짱 스타 변신”이라며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MBC, KBS, YTN 등 방송 3사 노조가 파업 콘서트 ‘방송 낙하산 동반 퇴임 축하쇼’가 열린 날이었다.
이에 오상진 아나운서는 한 트위터리안이 올린 “KBS 박대기 기자는 공정 방송을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래하다 성대결절. 전현무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본인 식스팩 자랑하고 낄낄거리며 오락 방송 예고. 노조원들은 오늘 우중에 ‘파업콘서트’ 한다는데 미안하지도 않은가”라는 트윗글을 리트윗(퍼나르기)해 공감을 표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도 “이것이 언론인과 방송인의 차이?”, “방송사 선배들이 가압류 당하고 가족들이 몸져눕는 마당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되네요”라고 비난하는 한편, “전현무가 파업에 꼭 동참할 이유는 없지않음. 트위터는 개인공간인데 무슨말을 쓰든 뭔상관인지”, “그래도 곧장 사과하니 대인배다. 현명하게 대처한듯...”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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