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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의 나치 전범’ 뎀얀유크 사망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 수용소의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전력이 밝혀져 고령에 사법적 심판을 받은 존 뎀얀유크(91)가 사망했다고 AP와 DPA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나치 전범을 추적하고 있는 시몬 비젠탈 센터에 따르면 뎀얀유크를 나치 전범 수배 명단 3순위에 올려놓았는데 1, 2순위 전범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그가 사실상 마지막 생존 전범으로 간주돼 왔다.

뎀얀유크는 지난해 5월 독일 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나이가 참작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소도시 바트 파일른바흐의 양로원에서 생활해왔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뎀얀유크는 1943년 3월부터 9월까지 폴란드 소비보르 수용소의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2만8060건에 이르는 유대인 살해 사건의 종범으로 기소됐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은퇴한 노동자로 살고 있던 뎀얀유크는 부역 사실 때문에 2009년 5월 미국 시민권을 박탈 당한 뒤 독일에 신병이 넘겨져 재판에 회부됐다. 뎀얀유크는 나치 범죄로 독일에서 처벌받은 사실상 첫 번째 외국인이었다. 당시 재판에서 뎀얀유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으로 복무하다 1942년 독일군에 포로로 붙잡혔을 뿐이라며 전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종전 이후 6년간 독일에서 ‘난민’으로 거주했던 뎀얀유크는 1952년 미국으로 이주해 1958년 시민권을 획득했으며 이후 자동차부품회사에서 일했다.

그는 1988년 미국에서 추방돼 이스라엘 하급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5년 뒤인 1993년 이스라엘 대법원에 의해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됐다. 당시 그는 폴란드 트레블링카 수용소에서 악명이 높았던 ‘공포의 이반’으로 지목됐으나 대법원은 그가 오히려 잘못된 신원확인의 피해자라고 판결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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