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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유가 “이란 때문만은 아냐”
최근 이란핵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외에도 원유공급 측면에서 다양한 애로요인이 일어나고 있다.

먼저 지난해 초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혁명 이후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이란 외 국가에서도 원유 공급차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수단과 시리아 등지에서 대규모 원유생산 중단 사태가 일어났고, 이라크와 바레인에서도 생산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은 2월말 현재 이란의 공급차질 규모는 하루 70만배럴, 이란 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생산차질 규모는 120만배럴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이는 세계 원유공급의 2% 정도로, 지난해 리비아 내전발생에 따른 생산감소분을 소폭 웃돈다.

여기에다 북해(영국과 유럽대륙, 노르웨이 등에 둘러싸인 대서양의 연해)지역 원유시추시설의 유지ㆍ보수 작업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이 지역의 생산차질도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OPEC(석유수출기구)의 여유생산능력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OPEC의 여유생산능력(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이라크 리비아 알제리 인도네시아 카타르 11개국 기준)은 2008년 하루 220만배럴에서 2009년 400만배럴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300만배럴로 다시 축소됐다.

OPEC 회원국의 생산설비 확충노력 부진으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국가들은 여유생산능력이 소진된 것으로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한은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원유생산 차질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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