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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품달 매출 신기록, 수천억원대 경제효과
방송으로만 최소 500억원, 관련 파생효과까지 더하면 수천억원대.

‘김수현 신드롬’을 일으키며 지난 15일 자체 최고 시청률 42.2%로 끝난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어마어마한 경제효과를 낳았다. 각종 광고판매만으로 130억원의 수입을 기록했으며, 해외수출 200억원과 관련사 상승 주가 294억원 등 방송으로만 최소 5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낳은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출판과 음반, 배우 광고 매출 등을 더하면 수천억원대의 경제효과까지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40%를 넘긴 것은 2009년 ‘제빵왕 김탁구’ 이후 ‘해품달’이 처음이다. 사극은 PPL(Product PLacementㆍ간접광고)이 어려워 수익성이 낮은 콘텐츠지만 ‘해품달’은 본방과 재방을 통한 광고수익, 해외판권 판매, 다시보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매출 역시 신기록을 썼다.

16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20회 본방 광고판매액은 86억원, 재방 25억원, 스페셜 11억원, CM순서지정(방송 직전ㆍ후 광고)판매액 8억원 등 모두 130억원이다. 본방과 재방이 모두 완판되는 경우는 드물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일본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수출이 확정됐으며, 드라마 사상 최고가로 팔려 최소 200억원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드라마 사이트의 마지막회 예고편 조회 수는 65만7760건, 다시보기 서비스 매출도 수억원이다. 케이블, 위성, IPTV,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한 재판매 수입을 포함하면 방송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온라인 서점 1위 예스24에 따르면 드라마 방송기간 전후로 정은궐 작가의 동명 원작소설 판매는 8배가 늘었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1, 2권의 합산 판매량은 방송 전 2개월 동안 1만698권에서 방송 중(1월 4일~3월 3일) 8만5828권으로 급증했다. 오프라인 서점가에서도 8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책은 방송 뒤 판매가 탄력이 붙어 80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200억원에 가까운 판매고다. 또 일본 중국에 판권이 팔려 번역작업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팬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249억원(1월 4일 종가)에서 402억원(3월 15일 종가)으로 153억원(61.4%) 불어났고, 김수현(왕 역)과 김민서(중전 역)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같은 기간 396억원에서 537억원으로 141억원(35.6%) 늘었다. 김수현 출연 광고는 방송 전 3개에서 최종 계약 단계인 것만 포함해 15개로 늘었다. 광고료 수입도 대략 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일우 송재림 임시완 윤승아 등 신인급도 광고를 한 개 이상 꿰찼다. 드라마 OST는 각종 음원차트를 싹쓸이했다.

CJ푸드월드 관계자는 “쁘띠첼의 안테나숍 프루츠 바가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뒤 ‘훤앓이’를 하는 고객 방문이 늘어 놀라고 있다. 출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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