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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화전 큰 불…발전소 ‘수난시대’
전기합선 추정 화재 발생
국내 최대 규모 화력발전소인 보령화력발전소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9일의 고리 원자력1호 발전소 전력공급 중단 사고에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발전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16일 소방방재청과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57분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보령화력본부에서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중부발전 측은 불이 발전소 1호기와 2호기를 지하로 연결하는 케이블에서 발생했으며, 불이 난 지 약 5분 만에 안전을 위해 1호기의 송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2호기는 이번 화재와는 관계없이 정비 중인 상태였다.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보령시와 인근 지역 소방차 30대와 소방공무원 150여명이 출동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발생 1시간43분 만인 16일 0시40분 모두 진화했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화재에 따라 발전기가 정지된 상태지만 16일 0시 현재 전력예비율이 21.39%로 위험 수준은 아니다”며 “주변 공장이나 가정에도 정전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령화력은 1호기에서 8호기까지 발전기 8기를 보유한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로, 국내 발전설비의 8%를 차지한다.

화재가 한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비전력량에 여유가 있는 시기에 발생했지만, 이번 사고가 장기적으로는 전력 당국에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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