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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줬다 뺏었다’… 여야 ‘문제 공천’ 골머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역사 인식으로 논란을 빚거나 비리·기소 전력이 있는 후보자들에 대해 공천 철회를 하는 등 초강수 조치를 단행하면서 공천 막바지, 선거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적절 인사 추천에 대한 당내 책임론 공방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통합당은 15일 전혜숙(광진갑) 의원과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의 공천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역 향우회 간부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비리에 연루돼 기소됐던 전력이 문제가 됐다.

신경민 대변인은 “한명숙 대표가 본인들의 (공천권 반납) 결정을 기다렸지만 더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며 “문제가 생긴 후보는 경선 과정 통과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공천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까지 최고위원회를 열고 두 후보자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대신 두명의 후보 외에 다른 인사들에 대한 추가 공천 취소 가능성은 없다고 신 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인사들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는 신계륜·오영식 전 의원 등이다.

새누리당도 지난 14일 역사 정체성 논란을 빚은 이영조(강남을) 전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와 박상일(강남갑)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에 대한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여야 모두 공천을 했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드러난 각 후보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비리 전력 등으로 인해 공천을 취소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들 인사외에도 손동진(경주)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과 홍문종(의정부을) 전 의원의 공천을 두고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손 전 총장은 지난 2월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역 언론사 기자에게 돈을 준 혐의가 적발됐으며. 돈을 받은 기자는 이미 구속된 상태여서 손 전 총장 역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김세연 비대위원은 “문제가 불거진 이상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수해 당시 강원도에서 골프를 친 것이 문제가 돼 한나라당(당시)에서 제명됐으며,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인해 출마하지 못했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선 부적절 인사 추천에 대한 당내 책임론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공천위에 이 후보를 처음 추천한 것이 당 지도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공천이 취소된 이 후보는 지난해 하버드대가 발간한 ‘박정희 시대’의 집필진 중 한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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