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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민주 바람…터줏대감 최인기 vs 초년병 배기운
[나주ㆍ화순=최정호ㆍ김성훈 기자] 전남 나주ㆍ화순은 광주와 맞닿아 있다. 상당수 지역민이 광주로 출퇴근한다. 그래서 농ㆍ어민 고령층 비중이 높은 도내 다른 지역구와 달리 광주의 분위기와 바람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4ㆍ11 총선을 한 달 앞둔 지난 13일, 나주ㆍ화순의 분위기도 그랬다. 광주에서 불어오는 심상치 않은 ‘非민주당’ 바람이 그대로 느껴졌다.

호남권 공천 물갈이에 반발해 현역으로는 처음으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인기 의원에 대한 지지세를 ‘민주당 출신 초년생 후보’가 이겨내기에는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지역 유권자들의 평가도 비슷했다. 배기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인물 됨됨이보다는 최 의원에 대한 호불호가 표심의 주요 기준이였다. 40대 후반의 택시기사 김모 씨는 “최 의원이 오래 하긴 했다. 한 번쯤 바꿀 필요도 있다”면서도 “배 후보가 나주 출신이라고는 하는데 지역을 대표할 만한 인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노년층에서는 이 지역에서 3선에 도전하는 최 의원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투표는 꼭 해왔다는 70대 최모 씨는 “최 의원이 그래도 괜찮은 인물”이라며 “일을 하고 있다는 표가 난다”고 전했다. 혁신도시 유치 및 도로ㆍ철탑 정비 등 최근 지역개발의 결과물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10년 가까이 정치를 해 온 최 의원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았다. 지역에서 당구장을 운영 중인 한 상인은 “이 지역에서 최 의원이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것 같아 견제를 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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