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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vs 文’ … 부산 사상서 첫 격돌 --- 대선 전초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3일 4ㆍ11총선 최대 격전지인 부산에서 정면 대결을 벌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적진이나 다름없는 문 고문의 출마지역인 사상구를 전격 방문, 정치 초년생인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를 격려했다. 민주당의 부산공천이 완료된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차기 대권후보인 문 고문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문 고문도 이날 전재수(북강서갑) 후보 지역구인 구포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김영춘(진갑) 후보와 김정길(진을) 후보 등 낙동강벨트 승리를 위해 본격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 위원장과 문 고문이 경쟁적으로 부산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총선을 넘어 대선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 균열이 생길 경우, 대권가도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문 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대권을 향한 발판을 부산에서 마련해야 하는 다급함이 작용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 지원에 앞서 지역민방 9사의 공동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부산지역을 상대로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권 심판이 아니라 ‘박근혜의 미래권력’을 위한 선거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문 고문측은 총선이 가까이 오면서 민심이 다시 새누리당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판단, 정권심판론과 함께 정수장학회등의 문제를 부각하면서 박 위원장과 정면 승부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고문과 손 후보간 격차가 8%포인트까지 좁혀지는 등 야권 견제심리가 작용하고 있어 박 위원장의 지원 방문이 총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박 위원장이 문 고문이 대선에서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지 못하도록, 총선에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산은 오는 12월 대선의 축소판“이라고 진단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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