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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클럽> 中이어 유럽 등 판매실적 회복…한미FTA로 수출증가 호재도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만 바라보지 않는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조금씩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두산인프라코어(대표이사 사장 김용성·사진)에 거는 시장의 기대가 남다르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일찍이 진입해 시장지위를 확보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제 아시아 및 신흥시장,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1~3분기 두산인프라코어의 지역별 매출 구성은 아시아 및 신흥시장(중국 제외) 30.9%, 중국 27.5%, 북아메리카 및 오세아니아 24.4%,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17.2%로 구성돼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과 같은 매출 급증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양호한 매출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액은 8조4631억원으로 건설기계 76.7%, 공작기계 16.8%, 엔진 6.5%로 구성돼 있다. 건설기계, 공작기계 및 엔진을 생산하는 회사의 특성상 경기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안정적 매출을 보인 것은 기계 사업 내 다종(多種)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했기 때문이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09년에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건설경기 침체와 설비투자 감소로 영업실적이 줄었지만, 2010년 신흥경제국 성장으로 빠르게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북미와 유럽시장의 공작기계 수주 실적 회복과 북미시장의 건설기계 판매실적 회복에 따라 양호한 수익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책적 호재도 있다. 오는 15일 발효되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율이 4.2~4.4%인 공작기계 산업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관세 즉시 철폐로 일본이 주름잡고 있는 미국 공작기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미국 공작기계 시장에서 약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현재 점유율이 5위(터닝센터ㆍ머시닝센터 수주액 기준)다. 하지만 3, 4위 업체들과 격차가 1%포인트 내외여서 FTA 체결로 매출이 늘면 3위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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