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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엥겔계수 6년만에 최고
의식주에만 소득 절반 소비
저소득층 가구의 엥겔계수가 지난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른 탓이다.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입고 먹고 자는 등의 기본생활에만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소비하고 있었다. 기본생활을 영위하는 데 드는 비용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는 20.7%였다. 2005년의 20.7%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는 2006년 20.08%를 기록한 이후 2009년 19.98%까지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2010년 20.47%로 높아졌고,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엥겔계수는 소비지출 중에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엥겔계수는 11.83%였다.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가 5분위 가구보다 2배가량 높다.

저소득층의 먹거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고소득층보다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저소득층은 소비지출의 절대 규모가 작은 데다, 가처분 소득이 적어 생활물가가 오르면 엥겔계수도 큰 폭으로 오른다.

지난해의 경우 저소득층의 기본적인 의식주 부담이 최근 9년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홍승완 기자>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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