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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셋째’ 출산 10년만에 5만 돌파 … 뿌리깊은 저출산 해소되나
지난해 전국에서 태어난 ‘셋째아이’들이 10년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출산연령대의 여성이 추가로 낳겠다는 자녀의 숫자도 늘어났다. 실로 오랫만에 ‘다산’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출산지원책도 확대하고, 정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통계청의 지난해 출생통계 잠정치를 보면 2011년 출생아 가운데 출산 순위로 셋째 이상인 아이가 5만1600명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1700명(3.3%) 늘어난 것으로 셋째들의 출생이 5만명을 넘은 것은 2001년 이후 10년만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출생아 가운데 셋째아이 이상이 10.95%에 달했다. 이는 1984년(12.78%)이후 무려 27년만에 최고다. 우리사회의 셋째아이 이상 비중은 저출산 분위기가 본격화되면서 한때 100명중 6명 수준으로 줄었다가 2007년 9.31%, 2008년 9.52%, 2009년 9.41%, 2010년 10.62% 등으로 최근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서운주 인구동향과장은 “셋째아 이상 출산이 늘어난 것은 그간의 출산장려정책과 그에 따라 달라진 사회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혼여성의 인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가임 연령대(15~49세) 기혼 여성 가운데 121만5000명이 아이를 더 낳겠다고 답했다. 이는 5년 전보다 14만4000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핵심 출산연령(25~34세) 기혼여성이 추가로 낳겠다는 자녀의 숫자도 평균 0.67명으로 5년 전보다 0.2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가 출산계획을 물은 것이어서 수치가 과장돼 나타날 수도 있지만 많이 낳겠다는 여성이 느는 것은 분명한 추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첫째를 낳고서 둘째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둘째를 낳고 나면 상대적으로 셋째를 낳기는 쉽다. 셋째에 집중된 출산장려책을 둘째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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