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계룡시 닭 사육농장에서 폐사한 토종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와 당국이 방역활동에 착수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유전자 검사 등의 추가 정밀 검사 결과 밝혀진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계룡시의 한 양계농가에서 닭 45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해 AI(조류 인플루엔자)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10마리 중 6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에서는 토종닭 45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지난 10일 15마리, 11일 30마리가 폐사하면서 농장주가 당국에 신고했고충남가축위생연구소의 AI 간이항원킷트 검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현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폐사체에 대해 AI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병원성의 여부는 H5/H7형 판독검사 및 유전자 검사등을 통해 13일 판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일단 AI가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 농가에 행동지침을 발령한 상태다.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충남 등 지자체와 관련협회로 하여금 의심환축 발생에 따른 방역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방역본부가 초동 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차량출입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근 농가에서도 가금류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정밀검사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 전국에 일시 이동 제한 조치(Standstill)를 취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남방철새가 도래하는 3~4월이 AI의 발생가능성이 높다”면서 “가금류 사육농가가 매주 1회이상 농장소독, 매일 1회이상 농장예찰,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통재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