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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주ㆍ2주ㆍ10일…화장품에 숫자는 무엇?
‘4주 에센스’ ‘2주 앰플’ ‘10일 세럼’.

미백화장품 시장에 때 아닌 숫자 마케팅이 뜨겁다. 봄을 앞두고 미백화장품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마다 미백 효능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을 숫자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봄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이펙터’를 출시하며 4주 효과를 집중 강조하고 있다. 임상테스트 참가자 중 67%의 여성이 미백효과를 체감하는 시기로 “사용한 지 4주 후”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전국 주요 매장에 이 같은 문구를 강조하며 제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오휘 화이트 익스트림 셀샤인 매직앰플’을 선보이면서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오휘 화이트 익스트림 셀샤인 매직앰플’을 판매하면서 제품을 2주간 사용하면 밝고 환해진 피부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문임상실험 기관인 엘리드에 의뢰해 소비자들의 이 같은 답변을 확인했다.


시세이도의 ‘화이트 루센트 인텐시브 스팟 타겟팅 세럼 플러스’는 일명 ‘10일 세럼’으로 불린다. SK-Ⅱ도 28일간의 집중 관리를 강조하며 아예 제품 구성을 28일에 맞췄다.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리스트 콘센트레이트’는 캡슐처럼 개별 포장된 에센스 28개를 한 통에 담았다. 이 제품을 매일 한 개씩, 28일간 꾸준히 사용하면 다크서클이나 기미 등에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SK-Ⅱ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의 효능은 전문기관이 진행한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고, ‘이 조건에서 어느 정도의 소비자가 효능에 동의했다’는 식의 통계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미백효과는 사용자의 피로도나 기분에 따라서 얼마든지 체감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제품을 맹신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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