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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바지오의 걸작 ‘메두사’도 제2버전 발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제2의 버전이 최근 확인돼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카라바지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1571-1619)의 대표작 ‘메두사’ 또한 제2의 버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의 뮤리지오 사나치리 교수와 카르바조 전문가인 미나 그레고리가 이끄는 연구팀은 ‘메두사 뮤르톨라(Méduse Murtola)’라 불리는 그림이 ‘메두사’의 자매작품임을 밝혀내고, 지난 2월말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

‘메두사 뮤르톨라’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그림은 아니다. 얼마 전까지도 ‘메두사’의 모사작으로 알려져왔던 작품이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일련의 X선 검사 등을 통해 1598과 1599년 사이에 제작된 ‘메두사’ 보다 더 이른 시기에 제작된 그림으로 최종 확인됐다.
연구팀은 ‘메두사 뮤르톨라’에는 여러 겹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 속에 다양한 버전의 메두사가 담겨 있었다며 ‘이는 모사작이 아니라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진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메두사 뮤르톨라’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이 소장 중인 ‘메두사’에 비해 크기가 좀 더 작다. 연구팀은 원작 ‘메두사’는 카르바지오의 후원자였던 델 몬테 추기경이 ‘메두사 뮤르톨라’를 본 뒤 교회를 후원하는 메디치가(家)의 페르디난드 1세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카르바지오에게 "한 점 더 그려달라"고 주문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메두사 뮤르톨라’는 20여년 전에 이탈리아의 한 소장가가 구입해, 런던의 모 금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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