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예가중계’ 사생 자료 제보하면 돈을 준다?
KBS ‘연예가중계’가 10일 JYJ 사생팬 폭행사건과 관련, 사생팬의 실태를 추적한다. 그런데 ‘연예가중계’ 홈페이지 시청자 제보란에는 ‘나만이 알고 있는 스타의 비밀을 사진 및 동영상으로 제보해주세요! 채택된 분들은 소정의 제보료를 드립니다’라고 공지하고 있다.

물론 이 공지는 사생팬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올라온 글이 아니라 보다 정확한 취재를 위해 평소 제보를 바란다는 글이다. 하지만 지금은 잘못하면 자칫 ‘사생질’을 부추긴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실제로 내용을 열어볼 수는 없지만 연예가중계의 시청자 제보란에는 ‘사생 관련해서 정황제보’ 등의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자료 제보에 돈까지 준다면 사생질을 근절하고 고발하려는 의도를 담고 취재하는 방송이 사생질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더욱 우려된다.

스타가 사생팬을 폭행한 건 무조건 잘못된 일이지만 팬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 힘든 스토커들로부터 스타가 어떤 정신적인 폭력에 시달렸는지를 알고나면 이해해줄만한 부분이 많다. 정신적인 폭력은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심할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내용의 공개 자체도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화면 공개는 신중해야 한다.

‘연예가중계’의 한 관계자는 “나만이 알고 있는 스타의 비밀을 사진 및 동영상으로 제보해달라는 공지는 JYJ 사생팬 폭행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상시 신속하고 정확한 취재를 위해 시청자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취지로 올린 글이며, 아직 제보해주신 분께 제보료를 드린 적도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예가 중계’ 게시판에는 “공영방송에서 사생범죄 자료로 방송을 만든다니 제 정신입니까” “스토커들에게 제보료를 주신다구요?” “방송에서 불법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내가 낸 수신료로 스토커에게 제보료 주기. 있기? 없기?” “이 게시판은 사생 조장하는 게시판” 등의 글을 올리고 있어 제보 관련 공지가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연예가중계’는 보도자료를 통해 동방신기 시절부터 활동해 온 사생 팬을 만나 최근 불거진 김재중과 박유천의 ‘팬 폭행사건’에 대한 사실 여부와 사생 팬의 활동 실태에 관해 묻고, 택시를 빌려 연예인을 쫓는 일명 ‘사생택시’ 실태에서부터 사생 팬의 일과와 심리 그리고 사생팬에 대응하는 각 연예인들의 대응 태도 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또 다른 음성파일을 입수했다면서 , 음성파일 속에는 사생 팬 때문에 휴가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지내야 했던 김재중의 처지와 사생택시를 직접 잡아 실랑이하는 김준수의 음성까지 담겨있어 사생 팬에 대한 JYJ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괴로운 심경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 서병기 기자 >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