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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빅쇼’에서 강제퇴장 논란…누리꾼 시끌
아이돌그룹 빅뱅의 월드투어 콘서트의 시작인 ‘빅뱅 빅쇼’가 공연 도중 사진을 찍은 관객들을 강제퇴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강제퇴장은 “당연하다”는 반응과 그래도 “야박했다”는 반응이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빅뱅 빅쇼 강제퇴장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를 살펴보면 한 네티즌은 “4일 빅뱅 단독콘서트 빅쇼에 입장 후 7분 만에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쫓겨났다”면서 “어렵게 구한 표로 입장을 위해 추운 날씨에 몇 시간씩 떨면서 기다리다 들어갔는데 결국 쫓겨나게 됐다”고 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고등학생인 이 누리꾼은 3층에서 공연을 보다 사진을 두 장 찍었는데 현장 스태프가 목격하고 손목을 잡힌 채 끌려나갔다는 것. 공연 시작후 겨우 7분만이었다. 



공연에서 쫓겨난 사람은 이 누리꾼만은 아니었다.

또 한 누리꾼은 ‘저도 강제퇴장 당했는데요(아이디 막콘갔다온***)’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연장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안내요원들이 콘서트가 시작했다고 빠른 입장을 요구해 허겁지겁 뛰어들어갔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는 고지 또한 보지 못했다”면서 사진 촬영으로 인해 공연장에서 퇴장됐음을 밝혔다.

공연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퇴장 당한 팬들은 팬스에 모여 다시 입장시켜달라는 시위를 하기도 했으나 경호원들은 YG엔터테인먼트 지시라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보였다는 내용의 글들이었다.



불만도 토로했다. 물론 “사진을 찍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어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최소한 경고 한 번쯤은 줄 수 있지 않느냐”, “사진을 찍어서 어디다 파는 것도 아니고 사진도 그 자리에서 삭제했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게다가 빅뱅 콘서트의 경우 티켓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사례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10만원에 달하는 티켓가는 어린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때문에 해당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의 불만은 높을 수밖에 없는 것. 이에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어렵게 표를 구해서 왔는데 꼭 이렇게까지 했어야 한 건지 모르겠다. 우리는 빅뱅을 보러온 것이지 추운데 떨면서 1시간도 넘게 항의하러 온 것이 아니다. 우린 그저 빅뱅을 좋아하는 10대팬일 뿐”이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글들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공감을 표하면서도 이미 고지된 사실을 지키지 않은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빅뱅의 팬들 사이에서는 “콘서트 시작 전 이미 모든 스태프들이 공연장을 돌어다니며 사진을 찍으면 퇴장당한다고 알렸고, 심지어 팬들 사이에서 절대로 사진을 찍지 말라는 약속도 하고 직접 규칙홍보도 했다”면서 “그런데도 사진을 굳이 찍는 것은 엄연한 잘못이고 퇴장에 찬성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 측에서도 “공연장에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것은 수년전부터 고지해왔다. 실제로 입장한 관객들이 퇴장당한 사례들이 많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충분히 알려진 사실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어린10대 팬들에게 야박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자기 가수 콘서트를 가면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공연도 못보게 하고 퇴장시키는 것은 좀 무리인 것 같다”는가 하면 “무단으로 사진을 찍는 팬들도 그렇다고 완력으로 제압한 경호팀도 똑같은 문제”라며 양쪽 모두를 비판하기도 했으며 “공연 시작 후 2, 3분 정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팬서비스 아닐까”, “요즘 공연장에 가면 다들 사진만 너무 찍어 옆사람이 불편하긴 하다. 그렇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 팬심에서 그랬을 텐데 사전 구두경고로 그쳐도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제시로 타협점을 찾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새 앨범 ‘블루’룰 발표한 빅뱅은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후 16개국 25회에 걸쳐 월드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현재 빅뱅의 미니5집 수록곡인 ‘블루’와 ‘사랑먼지’ ‘배드 보이’ 등은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부터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다른 수록곡인 판타스틱 베이비‘와 ‘재미 없어’ 역시 5위와 8위에 오르며 대표 신한류 주자로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빅뱅의 서울콘서트는 9일 SBS를 통해 방영된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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