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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물가 급등…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 3.25%로, 9개월째 동결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준금리 조정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상승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요인과 아직 불안한 대외여건으로 인하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때문에 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고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 요인들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1% 올라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통계상 물가지표는 호전된 것처럼 보인다. 금리인상을 주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제는 체감물가. 학부모 부담으로 직결되는 남자학생복(13.2%), 여자학생복(14.2%), 고교 교과서(43.5%) 등 신학기 품목 물가는 급등했다. 전세(6.0%), 월세(3.3%) 등 주거비도 크게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은 금리 정상화(인상)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해볼 수 있다.

실제 국내 경기는 생산, 투자, 내수 등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1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줄었다. 2009년 6월(-0.6%) 이후 31개월 만의 첫 감소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경기는 급격한 상승도, 급격한 침체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은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역시 금리 조정을 어렵게 만든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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