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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트에 목숨건 우즈
혼다클래식 4R 최저타 기록

취약점 보완…완벽부활 주목


로리 매킬로이가 혼다클래식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던 날, 타이거 우즈<사진>는 자신의 4라운드 최저타(62타) 기록을 세웠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매킬로이에게 돌아갔지만, 이날 우즈의 스코어는 많은 걸 시사한다. 특히 최근 우즈를 짜증나게 했던 퍼트가 살아났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즈는 이날 보기없이 이글 2개, 버디 4개를 기록했다.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 거리, 70%가 넘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 26개의 퍼트라면 전성기의 우즈의 기록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우즈는 비록 우승은 아니었지만 18번홀 이글 퍼트를 잡아낸 후 화끈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자신의 부활을 세상에 외쳤다. “이제 됐어!”라는 무언의 선전포고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끝없이 추락한 지 2년여. 우즈는 지난해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25개월만의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뒤 힘겨운 노력 끝에 샷은 어느 정도 정상궤도로 돌아왔다. 하지만 유독 퍼트는 말을 듣지 않았다.

퍼트 실수로 지난 1월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눈앞에 두고 놓쳤고,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역시 가까스로 1회전을 통과했지만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두 대회에서 우즈는 라운드 당 평균 29.25개의 퍼트를 기록했다.

올시즌 우즈는 5야드 이내의 퍼트 부문 70위, 5~10야드 이내 86위, 15~20야드 151위에 그치고 있다. 10~15야드 거리에서만 7위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가깝거나 멀거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고 라이를 읽은 것이 정확하지 않다는 뜻이다. 물론 퍼팅 스트로크에서 비롯된 원인일 수도 있다.

마술처럼 온갖 라이를 따라 구르다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던 퍼트. 이것이 살아나야 우즈는 ‘매킬로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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