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가 가는 곳엔 늘 새로운 일이 벌어진다.’

메시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캄프 누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을 상대로 5골을 몰아넣어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기존에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기록은 4골로 메시 본인과 시모네 인자기, 반 니스텔루이가 세운 기록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원맨쇼에 힘입어 레바쿠젠을 상대로 16강 1ㆍ2차전 합계 10-1로 손쉽게 8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지난달 15일 원정 1차전에서도 1골1도움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의 신들린 득점릴레이는 전반 26분,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왼발 슛이 첫골을 기록하며 시작됐다.

전반 42분에는 수비수의 틈 사이로 왼발 슛을 때려 2번째 골을 뽑았다. 후반 4분에는 골키퍼와의 맞대결에서 오른발 로빙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13분에는 레노 골키퍼가 끊으려다 제대로 잡지 못한 공을 연습경기하듯 툭 차 넣으며 4골째 득점을 했다. 후반 39분에는 정면에서 강하게 때린 왼발슈팅으로 상대팀의 골망을 갈랐다.

이날 메시의 대활약에 한때 라이벌로 불렸던 맨유의 공격수인 웨인 루니도 입이 떡 벌어졌다.

루니는 바르셀로나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메시는 웃기는 사람이다. 내게는 역대 최고”라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또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해 메시의 골 폭죽에 어이없어 웃길 정도라는 이야기도 남겼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경기 중 7경기에 나서 12골을 득점, 득점왕 타이틀에 성큼 다가섰다.

메시는 지난 2009년 9골로 생애 첫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득점왕 연속 최고기록은 득점기계로 불렸던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의 3년 연속이 최고기록이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