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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최대격전지 서울 빈칸 메꾸기 고민…현역의원 연쇄이동? 외부인사 영입?
여야가 서울 빈칸 메꾸기에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강남과 서초, 송파 대부분을 공백으로 남겨둔 채, 외부인사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또 중구 등 총선의 판세를 가를 강북 일부 지역에서는 타 지역 현역 의원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6일 새누리당에서는 강남 의원들의 ‘강북 차출설’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왔다. 전략공천지역, 또는 별다른 이유없이 빈칸으로 남겨둔 서울 19곳 중 약세 지역에 강남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강남갑에서 재선했던 이종구 의원, 그리고 서초갑과 을의 이혜훈, 고승덕 의원이 차출론의 1차 대상이다. 또 구로을, 금천, 노원, 성북 등 약세 지역에서 1, 2차 공천에서 이름이 빠진 일부 수도권과 대구ㆍ경북지역 현역 의원들이 재배치 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대부분의 의원들은 “금시초문”, 또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반이 없는 지역에 가서 한달도 안되는 시간에 선거를 치루는 것에 대한 부담, 그리고 당선 가능성에 대한 회의다. 당 내에서는 이들 차출 의원들의 활약 정도에 따라 48개 중 40개 지역을 싹쓸이했던 18대의 영광, 또는 구청장 25개 중 21개를 민주당에게 내준 2010년 지방선거의 악몽 재현 여부도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들이 떠난 ‘강남 벨트’는 대부분 외부 영입 정치 신인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강남과 양천 등 소위 전략지역에 대한 공천은 선거 직전에야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인사 영입 속도가 강남 벨트 공천의 시기를 좌우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역시 새누리당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고민이다. 정동영, 전현희 두 현역의원 간 경선이 예고된 강남을, 그리고 한명숙 대표가 공을 들여 영입한 임지아 변호사가 전략 공천된 서초갑과 을을 제외한 강남 지역 대부분이 여전히 빈칸으로 남아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열세인 이곳에서 교두보를 마련하는게 이번 총선 승리의 관건이라는 판단 아래 이름 있는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진보당과 선거연대도 민주당의 서울 퍼즐 맞추기를 여럽게 만드는 요소다. 15개 지역구를 남겨둔 민주당은 은평을, 관악을 등 강남북의 몇몇 강세지역에서 경선 실시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야권 선거 연대 성사시 진보당 몫인 셈이다.

최근 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 ‘공천 책임설’도 변수다. 임종석 사무총장이 단수 후보로 추천된 성동을이 다시 공천심사 대상으로 나올 경우, 주변 지역 후보들 간 연쇄 이동도 가능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야 모두 서울의 남은 퍼즐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당선 가능성이 높은 참신한 인사를 얼만큼 영입하는가에 따라 서울의 선거 승패도 갈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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