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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클럽> 태양광 투자축소 민첩한 대응…대형프로젝트 수주기대‘솔솔’
현대중공업
‘한 방 날리고 민첩하게 피한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조선업과 태양광업계 1위임에도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경쟁 심화에 따른 대응이 발 빠르기 때문이다. 

이재성 대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해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를 소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결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분기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만 1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 4046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최근 글로벌 태양광업계가 전반적인 침체를 겪으면서 시장이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던 것을 감안하면 민첩한 대응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공장을 설립했으며, 실리콘 잉곳ㆍ웨이퍼를 비롯해 셀ㆍ모듈시스템 사업 등 결정질 태양전지 관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생고방 사와 공동 출자한 현대아반시스를 통해 충북 청원군 오창읍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 태양전지공장 건설에 착수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에 대해 올해 음성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는 보류되고, 오창공장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2분기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발전, 화공,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과도 기대된다. 조선사업부의 감익이 예상되긴 하나 해양과 엔진기계의 높은 마진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현대중공업의 올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수주 가이던스로 제시한 306억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컨소시엄이 쿠웨이트 수전력청이 발주한 발전담수 플랜트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수주 재개 시점에 대한 주목이 요구된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2011년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미 올해의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까지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 수주 재개가 가시화되는 시점엔 바닥 효과까지 더해져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대형 조선소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도 현대중공업의 매력을 더한다. 국제회계(IFRS) 연결기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삼성중공업(10.15배), 대우조선해양(8.28배)에 비해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47배로 금융위기 이후 저점 수준이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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