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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연 기자의 시승기> 날렵한 디자인·착한 연비…고속주행때 바람소리는 ‘흠’
BMW 올 뉴 3시리즈
‘전작보다 디자인이 더 날렵해졌고 연비는 훨씬 좋아졌으며, 한눈에 봐도 느껴질 만큼 실내공간은 커졌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자동차 가운데 하나인 6세대 올 뉴 BMW 3시리즈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BMW코리아의 초청으로 이제 구형이 돼버린 5세대 320d와 비교시승을 해보니 먼저 가속과 힘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엔진은 기존 엔진과 동일하지만 효율이 좋아져 전체적인 성능이 향상됐다고 BMW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차는 일부러 만든 각종 급커브길에서도 큰 쏠림없이 원하는대로 방향을 틀었고, 엑셀은 차를 튕겨낼 정도로 민감했다. 가속 역시 잠깐의 지체도 용납하지 않고 순식간에 이뤄졌다. 주행성능을 테스트하는 전용도로에서 220㎞까지 속도를 내봤지만 별다른 흔들림이 없었다.

시승을 도와줬던 카레이서 박범준 씨는 “5세대 3시리즈를 5년 이상 몰아봤다”며 “6세대 모델은 기존보다 하체(파워트레인)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BMW코리아 측이 3시리즈 시승 행사장에 폴크스바겐 CC 2.0 TDI, 아우디 A4 2.0 TFSI, 벤츠 C220 CDI 등을 갖다놓은 것도 이처럼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발의 움직임만으로 트렁크가 열리고, 전면부 안개등 옆 구멍으로 공기를 유입시켜 앞바귀 옆으로 공기 커튼을 쳐 저항을 줄인 것도 눈에 띄는 기술이었다. 에어백은 6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기존 차체보다 강성이 10% 개선됐다. 특히 전작보다 뒷좌석 무릎 공간이 15㎜, 헤드룸도 최고 8㎜ 넓어졌다.

BMW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지난달 23일 공개했던 연비와 가격도 눈길이 간다. 뉴 320d는 가격이 4880만원으로 전작보다 20만원가량 싸졌다. 기존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524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360만원가량 저렴해진 것이다. 연비도 기존 17.6㎞/ℓ에서 22.12㎞/ℓ로 개선됐다. 연비 개선 모델인 320Ed는 23.8㎞/ℓ에 달한다. 좋아진 연비는 연료통 부피를 줄여 실내공간 및 트렁크 확대에 영향을 줬다.

고객 역시 기대가 컸던 모델이라 이미 3시리즈 사전계약 대수는 1000대가 넘어섰다. 지난달 25일 강남의 한 전시장엔 무려 170개 그룹이 방문을 했고, 도산공원 4거리 전시장은 평일 점심시간에만 4팀 이상이 차를 보러 올 정도로 예비 고객이 몰리는 상황이다.

물론 뉴 3시리즈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대부분 전작보다 개선됐지만 고속주행 시 바람소리가 거슬렸다. 디젤차의 한계일 수 있지만 엔진 자체의 소음도 의외로 컸다. 바람소리와 엔진 소음에 대해 고객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뉴 3시리즈 국내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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