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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억 예능빅매치가 시작됐다
일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예능은 최고의 격전지다. 1년에 500억원 정도의 광고 매출을 올려주었다는 효자예능 KBS ‘1박2일’이 끝나고 새 멤버 투입으로 다시 시작한 ‘1박2일'과 오디션 예능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생방송 대결에 돌입한 SBS ‘K팝스타'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누가 이 시장을 다시 선점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첫 라운드격인 지난 4일 경쟁에서는 ‘1박2일'이 약간 앞섰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4일 ‘남자의 자격’-‘1박2일’이 포함돼 있는 KBS ‘해피선데이’는 19.8%, ‘런닝맨’ ‘K팝스타’를 방송하는 SBS ‘일요일이 좋다’는 15.8%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MBC는 파업 여파로 이 시간에 ‘일밤'을 방영하지 않고 아이돌스타육상수영대회를 방송해 비교가 무의미해졌다.

새롭게 시작한 ‘1박2일’은 이승기, 은지원과 나영석 PD가 빠져 우려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첫방송부터 멤버들의 파이팅과 조합은 좋은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등 기존 멤버뿐만 아니라 김승우 성시경 차태현 주원 등 새 멤버가 인천 옹진군 백아도로 여행하며 재미있는 게임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었다.

점심 복불복게임인 닭싸움과 밀어내기를 통해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차가운 우물물로 등목하기 ‘묵찌빠 게임'에서는 차태현이 당첨돼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K팝스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4일은 톱10이 ‘마이 스토리'라는 주제로 겨룬 첫 생방송인 만큼 참가자나 심사위원, 심지어 관객까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서바이벌 게임 성격상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탑10의 최연장자가 백지웅(23)일 정도로 젊지만 노래실력만은 기성가수 못지 않은 실력을 지녀 시청자들에게 노래 감상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K팝스타’는 첫 생방송에서 성대결절로 컨디션이 좋지 않었던 이정미가 아쉽게 탈락했는데, 매주 한명씩 탈락자를 가려내면서 시청률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시청률로는 ‘1박2일'이 ‘K팝스타'에 앞섰지만 ‘남자의 자격’이 새로운 기획을 보여주지 못하고 노후한 느낌이 드는 반면 ‘런닝맨'은 갈수록 두뇌게임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한 게임버라이어티를 너머 심리추리게임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KBS ‘해피선데이’와의 빅매치는 더욱 볼만해졌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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