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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식량지원 협의 급물살…상반기 6자회담 재개?
미국과 북한이 오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고 대북식량 지원과 관련한 세부절차 논의를 마무리키로 했다. 대북식량 지원 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상반기 중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일 미국 국무부 등에 따르면 오는 7일 베이징에서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와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DI) 존 브라우스 부국장은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지원물품의 인도 방식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느 항구를 통해 지원물품이 북한으로 들어가는지, 도착 시점은 언제인지, 북측에 인도된 식량의 관리와 배분과 관련한 모니터링 계획 등이 이번 회담의 주요내용이다.

북한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제3차 북ㆍ미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어린이와 임신부 등을 위한 24만t 규모의 영양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오는 7일 열리는 회담은 이 영양지원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에 해당한다.

한편 북ㆍ미 식량지원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6자회담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재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ㆍ미 식량지원 협의는 결국 6자회담 재개를 전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상반기 중 6자회담이 다시 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북한과 미국은 ‘핵문제 해결법’에 대해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확인돼야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이 확인될 때까지 6자회담 재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선 오는 6일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가 주목받고 있다. 이 모임엔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이 참석한다. 리용호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겸 외무성 부상도 오는 10일께 NCAFP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비핵화조치 이행속도와 정도에 따라 6자회담의 재개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검증 가능한 비핵화, 특히 IAEA 사찰단의 영변 UEP 시설에 대한 현장검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6자회담 재개과정에서 남북한 고위급 회동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4월 강성대국 진입을 선포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리 외무성 부상에 어떤 메시지를 담아 보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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