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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감한 형제 과거 고백, 반응은?
‘이야기쇼 두드림’이 3일 KBS 창립기념일을 맞아 서울 소년원을 방문해 소녀보호시설 출신인 작곡가 용감한 형제의 강연을 들려주었다.

폭력전과가 10개가 넘는다는 용감한 형제는 ‘네 멋대로 해라’ 라는 주제로 자신의 엄울했던 청소년기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고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었다.

그는 자신이 이전 방송에서 밝혔던 나이트클럽 영업부장은 룸살롱 영업부장이었으며 19살 어린 나이에 룸살롱 영업부장을 하며 수백만원의 돈을 만졌다고 했다. 조직폭력배 형들과 어울리며 건달 생활을 하면서 폼을 잡고 다녔다고 했다.

이어 남에게 무섭게 보이기 위해 온몸에 자해를 했으며, 형을 편애하던 아버지의 관심을 받기 위해 부모 앞에서 자해를 하고 피가 나오면 일부러 닦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털어놓았다.

하지만 친구인 DJ가 들려준 싸이프러스힐의 음악을 듣고난 후, 음악을 하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의 문을 두드리고, 결국 작곡가, 음반 프로듀서로 유명해지게 됐다고 했다. 그는 반항을 끝마치고 나서 그 자해자국을 지우기 위해 문신을 해야 했고 현재는 온몸에 문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MC들과 용감한 형제 이야기뿐만 아니라, 듣고 있던 200여 학생들이 자신의 사연과 질문을 하는 코너가 예고편에서 마련됐는데, 이 때 한 여학생이 불우한 가족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쏟아내자 MC 김용만도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방송됐다. 다음 주 방송될 2부에서도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획은 MC 황석영 작가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작년 연말부터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쳤다고 한다. 용감한 형제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소년원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감명을 주었다.

잠시 꿈을 접고 소년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사회 선배로서 조언, 격려를 해주고 같은 아픔을 겪었던 그의 강의를 통해 아픈 과거를 딛고 꿈을 간직하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음을 전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행동을 부모나 친구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기도 하는데 모든 결과는 자신의 책임이라는 말, 멀게 느껴지는 ‘꿈’이라는 말보다는 ‘희망’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와닿았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그의 말은 때로는 기획의도와는 달리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만큼 편집 둥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불편해 하는 글들도 있다. 또한 용감한 형제가 살아온 이야기는 이미 ‘무릎팍도사’와 ‘승승장구’에서 거의 공개된 바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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