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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 15)홍천 백우산과 용소계곡“산에서 머루랑 다래랑 따고...계곡선 세상 시름 씻네”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전원주택지 중 하나가 바로 계곡 옆 땅이다. 계곡 아닌 작은 개울만 있어도 밋밋한 평지의 땅보다 호가가 껑충 뛴다. 물론 여기에는 거품이 끼어있지만, 계곡 옆 땅이 인기가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용소계곡은 홍천군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다는 9景(경) 중 하나이다. 내촌면 광암리에서 발원해 두촌면 괘석리를 거쳐 천현리에 이르는 10km의 계곡으로,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우거진 숲, 계곡의 소와 너래바위가 어우러져 내설악에 버금가는 풍광을 자랑한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과 갈대,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함을 주는 이 계곡에는 옛날 절터와 삼층석탑이 아직 남아 있다. 이 삼층석탑을 옮기려 할 때 호랑이가 나타나는 바람에 옮기지 못했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

하지만 홍천 9경 중 하나인 용소계곡(상류쪽) 주변에는 전원주택을 지을 땅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내촌면 광암리 가족마을이나 군유동(군너미마을) 마을은 제법 큰 동네가 형성되어 있고, 농지도 넓다. 이미 들어서 있는 예쁜 전원주택들도 제법 눈에 띈다. 용소계곡 중 하류에 해당하는 두촌면 괘석리나 천현리 쪽도 괜찮다.

홍천 백우산과 용소계곡 주변 위치도

용소계곡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전원벨트가 있으니 바로 용소계곡을 품은 백우산(895m)이다. 홍천군 내촌면(도관·광암리)과 두촌면에 걸쳐있는 백우산은 흰 눈에 덮인 겨울 산의 모습이 마치 새가 날개를 펼친 것처럼 보였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다. 주변에는 백암산 가마봉 고적산 매봉산 송곳대산이 어우러져 서로의 자태를 뽐낸다. 백우산은 높은 산을 오를 때와 같은 맛은 느낄 수 없지만 올망졸망한 능선의 오르막 내리막이 재미있다.

내촌면사무소 소재지인 도관리에서 백우산 쪽으로 고갯길을 올라가다 보면 좌우로 넓은 마을이 펼쳐진다. 도관리는 뒤에 백우산이 받쳐주고 아래로 홍천강 상류인 내촌천이 흘러 전원주택 입지로 좋다. 면사무소 소재지인 만큼 농협과 하나로마트, 우체국, 학교 등의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또한 도관리는 오는 2014년 말쯤 개통 예정인 내촌IC(물걸리)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여서 ‘고속도로 수혜지’로 꼽힌다.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용소계곡

백우산 정상 옆 능선을 넘어가면 바로 내촌면 광암리 가족마을이 나타난다. 이 가족마을 안쪽으로 언덕 위 포장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백우산 휴양촌’이 보인다. 휴양촌 위쪽에는 장뇌삼 재배단지가 있다. 가족마을이나 아래쪽 군유동 마을(군네미마을)이나 하늘 아래 산골마을 치고는 제법 규모가 크다.

이곳에서 내촌IC를 이용하려면 백우산길을 따라 내촌면사무소쪽으로 내려가 451번 도로를 타야 하는데, 백우산길이 험난해 겨울철 교통이 불편한 게 단점이다. 이 경우 두촌면 괘석리 길을 따라 44번 도로로 진입해 동홍천IC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백우산 자락 마을과 비포장 신작로

광암리 가족마을과 군유동 마을에는 수백 년전부터 척박한 이곳을 개척해온 화전민들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다. 백우산을 중심으로 산악형 분지형태를 갖춘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산나물 오이 고추 옥수수 장뇌 토마토 등 농특산물을 재배하는 농촌체험마을이기도 하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용소계곡 주변과 백우산 자락의 땅 시세는 입지, 땅 크기 등에 따라 천차만별 이지만 대략 계곡 주변 등 A급지는 3.3㎡(1평)당 30만 원 이상, 그 외 땅은 20만~30만 원선에 형성되어 있다. 입지가 처지는 곳은 15만 원선에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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