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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구, ‘X파일’이라는 주홍글씨…“죽을 생각까지”
2005년 엑스파일(X파일) 사건은 그 안에 거론된 수많은 연예인들에게만 피해를 입혔던 것은 아니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인기 리포터로 방송가를 호령했던 조영구는 순식간에 주홍글씨를 새기게 됐다. 조영구가그 때의 이야기를 전했다.

조영구는 2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미 오래전 이야기로 남게 된 엑스파일 사건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조영구에게는 ‘이제는 말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조영구는 이날 자신의 인생에서도 “정말 큰 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엑스파일 사건을 거론한 것이었다.

조영구는 당시 “엑스파일 사건 이후 죽으려고까지 했고, 그래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면서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했다.

당시 연예프로그램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며 온갖 사건사고를 도맡아 보도했던 조영구는 때문에 관련 인터뷰나 자문도 많이 받았던 연예부 기자 못지 않은 베테랑이었다.

그때에도 조영구에게는 한류열풍과 관련한 인터뷰가 들어왔다. 그것을 떠올리며 조영구는 “한류열풍에 관해 묻겠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배용준이나 권상우 같은 톱배우가 섭외가 안되니 나에게 근황을 묻는 것인 줄 알고 30분동안 그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고 했다.

실컷 이야기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칭찬이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해달라는 유도였다. 예를 들자면 엑스파일 류의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이에 조영구는 “그런 건 못하겠다고 했더니 붙잡고 얘기하다 (비방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자꾸 몰아갔다. 흔들리지 않고 인터뷰를 했는데 엑스파일 사건이 터진 이후 그것이 나를 주축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때문에 방송가도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스타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있던 최고의 리포터가 그들을 매도하는 파일을 만들었으니 당사자들은 배신감이 커졌고,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던 것이다. 때문에 하루는 한 PD가 조영구를 부르며 어떻게 된 일이냐고 심각하게 물었다고 한다. 조영구는 그 때 “당시 인터뷰했던 CD를 들려줬고 내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그 자리에 모인 PD들은 모두 확인을 했다”면서 “하지만 이미 인터넷에서는 너무 많은 욕을 먹고 있었고, 연예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집돼 조영구가 진행하는 9개 프로그램에는 방송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던 상황이었다”고 참담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방송사에서는 이미 모든 오해를 푼 상황이었기에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조영구를 한 교양 프로그램으로 다시 복귀시켰다. 그때에도 이미 조영구를 매도하는 여론은 잦아들 기세가 보이지 않던 상황. 조영구는 이에 어머니의 이름으로 자신을 옹호하는 글을 직접 올리기까지 했다면서 지나간 아픈 일화를 공개했다.

한편 조영구가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는 주영훈 전혜빈 찬성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플어놓았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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