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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의 연애’ 첫방, 신예들의 호연+소박한 아름다움 ‘기대이상’
KBS2 수목극 ‘보통의 연애’가 첫 발을 내딛었다.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MBC ‘해를 품은 달’과는 다른 영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난폭한 로맨스’의 후속인 4부작 드라마스페셜 ‘보통의 연애’(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원)는 2월 29일 오후 첫 방송을 시작했다.

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 ‘로맨스타운’ 등을 연출하며 감각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받은 김진원 PD와 ‘심야병원’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이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신예 연우진, 유다인의 열연이 더해졌다.

첫 회에서는 7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아버지가 지목된 후 정지된 시간을 살고 있는 여자 윤혜(유다인 분)와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 재광(연우진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재광은 윤혜의 주위를 배회하며 계속해서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이어갔다. 그런 그의 관심에 윤혜는 부담을 느끼지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재광은 여행서 작가로 모든 일에서 언제나 한 발 떨어져 있으며 크게 좋은 일도, 싫은 일도 없다. 윤혜는 관광안내소 직원으로 모범생이었지만, 7년 전 아버지가 살인 용의자가 되면서 삶이 엉망진창이 된 인물이다.

남녀주인공 재광과 윤혜를 연기하는 연우진과 유다인은 독립영화로 주목 받은 신인 배우지만, 이날 자연스럽게 녹아든 호연으로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지난날을 떠올리며 쓸쓸한 표정을 짓는 유다인과 그런 그를 바라보는 연우진의 애틋한 눈빛은 앞으로 이들 앞에 벌어지게 될 사건들에 흥미를 자극했다.

아울러 무언가 숨기며 형을 죽인 용의자를 찾아 나선 재광과 아픈 기억을 가슴 속에 묻고 사는 윤혜의 삶은 향후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충분했다.

또한 ‘보통의 연애’는 전주에서 모든 촬영이 이뤄졌다. 이날 재광과 윤혜가 만나는 장소마다 전주의 풍광이 고스란히 담겨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는 화려한 도시보다 지역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주인공들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는 제작진의 판단에서 진행된 것으로, 첫 회에서도 이 같은 자연 경관은 재광과 윤혜 커플의 사랑을 말해주는 또 다른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보통의 연애’는 재광이 자신의 형을 죽인 용의자의 딸 윤혜를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사람이 자신들 앞에 놓인 ‘아픈 진실’과 맞서게 되는 러브스토리로, ‘보통의 연애’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남녀의 모습을 다루는 것.

이처럼 이 드라마는 멜로뿐만 아니라 미스터리도 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보통의 연애’를 “우아하고 예쁜 수중발레 같다”고 소개, “큰 사건을 나열하며 흥미를 끄는 식이 아니라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을 따라가는 드라마다. 경쟁드라마가 강하다고 해서 영법을 바꾸면 호흡이 차고 스텝이 엉킬 것이니, 지금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세를 유지하며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적 ‘해를 품은 달’에 맞서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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