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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금융인 무더기 ‘철창행’ 위기
FBI, 내부자거래 조사 착수
‘돈은 잠들지 않는다(Money never sleeps)’며 ‘금융의 중심지’ 미국 월스트리트(WSJ)에서 수백억달러를 주무르던 헤지펀드 거래인 등 수백명이 쇠고랑을 찰 위기에 처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월가(街)의 금융전문가 240여명을 대상으로 내부자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기 때문이다.

WSJ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FBI가 240여명에 대해 이 같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120명가량을 기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FBI가 조사 중인 혐의자 규모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며, 240여명은 사상 최대 규모의 내부자거래 조사다.

외신들은 미 수사당국이 2009년 이후 진행한 내부자거래 조사에서 66명을 기소해 57명에 대해 유죄선고를 이끌어낸 노하우를 갖고 있어 공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데이비드 차베스 FBI 화이트칼라 범죄담당 본부장은 “그동안 혐의자를 가려냈고 이제 그들을 기소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는 주로 헤지펀드 거래인과 기업 내부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불법으로 주식을 거래하거나 핵심 투자정보를 유출했는지 등을 캐고 있다. 당국의 칼날은 금융인과 애널리스트 컨설턴트 등도 겨누고 있다.

FBI가 이번 수사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은 할리우드 유명배우 마이클 더글러스를 홍보 대사격으로 기용한 데서도 드러난다. 더글러스는 2010년 영화 ‘월스트리트’에서 탐욕스러운 금융인 고든 게코 역할을 맡았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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