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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어보다 승리를 사냥하라
큰 목표 좇다보면 기록은 자연스레 향상…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우승 헌터 메이헌의 골프 철학
미국의 헌터 메이헌(30)이 차세대 골프 황제로 꼽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고 미 PGA투어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헌은 미국의 젊은 강자그룹에 속해 있는 선수지만, 매킬로이를 꺾기란 쉽지않아 보였다. 그러나 메이헌은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고, 조급해진 매킬로이가 먼저 무너지면서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다.

헌터 메이헌은 자신만의 플레이를 위한 원칙들이 있다.

메이헌이 미국의 골프 전문 ‘골프 다이제스트’에 소개한 그만의 플레이 철칙을 살펴보자. 아마추어나 프로 모두에게 기억할 만한 경험담이다.

▶스코어가 아니라 승리를 위해 플레이 하라= 주니어 시절 나의 목표는 두 가지였다. 아버지를 이기는 것과 언더파를 치는 것이었다.

아버지와 라운드 하던 12세 생일날 나는 아버지를 꺾기 위해 게임에 모든 걸 쏟았다. 끝나고 보니 내가 71타를 쳤다는 걸 뒤늦게 발견했다. 더 큰 목표를 좇다보니 스코어의 벽을 넘어설 수 있었다. 

챔피언들은 뭔가 다르다.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헌터 메이헌에게도 그만의 원칙과 규칙이 있다. 미국 골프를 이끌어 갈 차세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메이헌의 골프 철학은 무엇일까.

▶보상에 집착하지 말라= 대학시절 코치는 자신이 정해 놓은 목표를 달성하면 연습용 백을 줬다.

선수들은 그걸 받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게임을 했다. 하지만 그것에 매달린 선수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나중에야 그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퍼팅은 정교하게 가다듬어라= 4, 5개홀이 남은 시점까지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면 남은 홀에서 엄청난 부담을 갖게 된다. 실수하면 여직까지 해온 게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 것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경기 초반에 했던 것처럼 하라’는 것이다.

▶진정한 도박임을 깨달아라= 참아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2007년 트래블러스 대회 당시 두 홀을 남기고 공동선두였던 나는 17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남은 거리는 피칭을 잡으면 되지만, 물을 넘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9번 아이언을 잡았다. 그러나 볼이 너무 잘 맞아 목표지점보다 길어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더블보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홀 버디를 잡아 연장에 들어가 우승할 수 있었다.

▶스스로를 항상 격려하라= 몇 년 전 US오픈 예선(2라운드)에 출전했을 당시 첫날 73타로 부진했다.

하위권에 처진 나는 의욕이 없었고 좋은 샷을 날려도 기쁘지 않았다. 하지만 캐디와 심리 코치가 나를 볼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힘을 돋워줬고 나도 모르게 자신감을 찾아갔다. 결국 63타를 쳐 US오픈을 밟을 수 있었다.

▶안전한 플레이를 하려면 자신있게 샷하라= 훌륭한 라운드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자주 할 수는 없다. 안전한 곳에 볼을 보내고 싶을 때는 과감하고 자신있는 샷을 하라. 겁쟁이처럼 치게 되면 오히려 더 위험에 빠지기 쉽다.

메이헌처럼 골프 라운드에서 자신만의 원칙을 잊지 않는다면 쉽게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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