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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티스트’ 오스카 효과 보나…국내 극장가 확대 개봉
제 84회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 감독,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5관왕에 오른 영화 ‘아티스트’가 국내 극장가서 확대개봉한다. ‘오스카 효과’다.

‘아티스트’의 수입배급사인 영화사진진에 따르면 삼일절 휴일과 주말을 앞두고 ‘아티스트’를 기존의 50개 스크린에서 20개를 추가해 상영키로 했다. 특히 기존 멀티플렉스에서 ‘아티스트’의 상영회차가 황금시간대를 피해 평일 낮과 밤 시간대에 몰려 있던 것이 관객들이 많은 주요 시간대로 확대돼 흥행을 부채질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티스트’는 지난 16일 개봉해 27일까지 5만2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예술, 독립, 저예산 영화 등 소규모 개봉 영화만 별도로 집계하는 ‘다양성영화’ 부문서는 압도적인 흥행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일반 대규모 상업영화까지 포함한 순위서는 10위권 바깥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강세와 블록버스터 외화의 공세로 상영회차를 넉넉히 확보하지 못하고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제한된 까닭이다. 하지만 영화사진진은 “객석점유율이 높고 꾸준히 입소문이 나고 있는데다 낮에는 중년 여성관객, 밤에는 친구ㆍ연인을 동반한 젊은 영화팬들이 관람을 이어가고 있어 ‘아카데미 수상 효과’가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티스트’는 1920~30년대 미국 영화계를 배경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의 자리에서 밀려나 쇠락한 무성영화 시대의 남자배우와 그의 팬이었지만 새롭게 떠오른 유성영화 시대 은막의 여왕으로 등극한 여배우간 사랑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무성흑백영화이지만 빼어난 극적 짜임새와 대사를 대신한 유려한 음악,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이후 1년여간 세계의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한편, 아카데미 수상작이나 후보, 화제작들이 국내에서 잇따라 개봉하고 있다.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메릴 스트립의 ‘철의 여인’을 비롯해 스필버그의 ‘워호스’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이미 개봉했으며 5개 부문 수상작인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휴고’와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이 29일 상영을 시작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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