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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TV “푸틴 암살 기도 사전 봉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다음 달4일 러시아 대선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암살하려던 테러범들을 체포했다고 현지 국영 TV 방송 ‘제1채널’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테러범들은 러시아 남부 체첸 출신의 31세 남성 아담 오스마예프와 중앙아 카자흐스탄 출신의 일리야 피얀진으로, 이들은 숨진 또 다른 테러범 1명과 함께 러시아 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체첸 반군 지도자 도쿠우마로프의 지시에 따라 푸틴 총리를 암살하려 했다는 것이다.
테러범들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테러 준비를 한 뒤 모스크바로 잠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달 초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러시아 측과의 공동 작전으로 푸틴 암살을 시도한 테러범들을 체포했다”며 “이 정보를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총리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이같은 정보를 확인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보기관은 논평을 피하고 있다.
피얀진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조사에서 지난달 폭탄을 제조하다 폭발 사고로숨진 또다른 테러범 루슬란 마다예프(26)와 함께 우마로프 대리인의 테러 지시를 받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터키를 거쳐 오데사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피얀진은 “처음에 오데사로 가서 폭탄 제조 기술을 배우고 그다음에 모스크바로잠입해 경제 시설물들에 테러를 가한 뒤 푸틴 암살을 시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테러범들은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오데사로 들어 왔으며 현지에서 또 다른 테러범 오스마예프를 만나 테러 준비를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4일 오데사의 임대 아파트에서 테러를 위한 폭탄을 제조하던 중 실수로 폭발 사고가 일어나 마다예프가 숨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사고 이후 부상을 입은 피얀진은 입원하고 오스마예프는 도주했으나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보기관의 공동 작전으로 모두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수사 당국은 당초 아파트 폭발 사고를 가스 유출에 따른 단순 사고로 판단했으나 이후 사고 현장에서 폭발물 흔적을 발견하고 수사를 계속하던 중 테러범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고 이들로부터 푸틴 총리를 겨냥한 테러를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국제 수배 대상에 올라 있던 오스마예프는 러시아로 추방되는 것을 두려워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제1채널은 전했다.
오스마예프는 조사에서 “최종 목표는 모스크바로 가 푸틴 총리 암살을 시도하는것이었다”며 “자살 폭탄 테러나 지뢰를 이용한 차량 테러 등이 검토됐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뢰를 이용한 차량 테러를 위해 푸틴 총리 차량의 모스크바 시내 이동 경로를 면밀히 연구했었다”며 “호송 차량 행렬에 대한 테러 준비가 이미 완료됐었으며 실행일은 러시아 대선 이후로 잡았었다”고 실토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전(前) 국장이자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의원인 니콜라이 고발료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 총리에 대한 암살 준비는 대선을 전후해 러시아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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