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규모의 D램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메모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7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세계 3위 D램 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회사갱생법(법정관리)의 적용을 이날 중 도쿄지방법원에 신청하기로 했다.
엘피다는 D램의 시황 악화로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1000억엔(약 1조4000억 원) 이상의 순손익 적자를 낼 것으로 보여 자본의 급격한 잠식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엘피다는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대만의 난야 등에 자본 참여를 요청했지만 교섭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엘피다는 4월 이후 차입금을 갚을 방안이 보이지 않자 자력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말 현재 부채 총액은 4800억 엔(약 6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피다는 채무가 동결되는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자산 매각과 경비 절감, 공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게 된다.
엘피다는 세계 D램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등에 밀려 고전해왔다. 현재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45.1%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이닉스반도체(21.6%), 엘피다(12.2%),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