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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선 시장 “올해 미친 속도로 폐선 진행된다”
선박 폐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복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영국의 조선ㆍ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폐선 규모는 총 4860만DWT(재화중량톤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120만DWT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지난해보다 18% 많은 수준이다. 클락슨은 올해 선박 폐기량이 정점을 찍은 후 오는 2013년에는 3760만DWT로 그 규모가 다소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클락슨이 올해도 폐선 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진행된 폐선 움직임이 올 1월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선박 폐기를 위해 매각된 선박은 총 75척으로 72척이었던 지난해 12월보다 3척 많았다.

폐선 규모 역시 360만DWT로 12월과 거의 비슷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폐선업자들이 수입 허가 할당제의 마감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선박을 매입, 폐기해 폐선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 1월에도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빠른 속도로 폐선이 진행될 것이라는게 클락슨의 분석이다.

중국과 함께 파키스탄도 선박 폐기에 적극적이다. 파키스탄은 올 1월에만 80만DWT 규모의 선박을 폐기하는 등 지난 2010년 3월 이후 폐선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방글라데시가 올해도 선박에 대한 수입을 금지시켜 그 물량이 파키스탄으로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폐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전체 폐선 물량의 52.7%인 39척을 폐기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인도가 폐선 시장에서 56.9%, 12월 55.6% 등을 차지했다는 점을 볼 때, 폐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운전문 분석기관들이 올해 폐선 시장에 대해 ‘미친 속도’로 폐선이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해운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과잉 선복량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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