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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보스턴, 선수 라커룸에 알코올 반입 금지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올해부터 선수 라커룸에 알코올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6일 전했다.

올해부터 보스턴을 지휘하는 보비 밸런타인 감독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스프랭캠프에서 전 선수단이 모인 가운데 이러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샤워 후 가볍게 마시던 맥주도 입에 대지 못한다.

텍사스와 뉴욕 메츠,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밸런타인 감독은 “텍사스 감독 시절(1985~1992년)을 빼고는 항상 라커룸에 알코올 반입을 금지해왔다”며 특별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스턴의 몰락을 지켜본 많은 이들은 밸런타인 감독의 이런 조치가 선수단 ‘군기 잡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보스턴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를 달려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뒀다.

8월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보스턴은 그러나 9월에만 7승20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면서 가을잔치 진출권을 탬파베이에 내주고 허무하게 시즌을 접었다.

보스턴이 극심한 내리막을 타던 와중에 조시 베켓, 존 레스터, 존 래키 등 선발투수들이 라커룸에서 맥주 파티를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들통나면서 팬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은 자신의 등판일이 아닌 날 더그아웃에서 동료를 응원하기는커녕 라커에서치킨과 맥주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 명문구단이 라커룸에서 음주를 철저히 금하고 있다.

한편 밸런타인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 전원이 버스에 탑승해 이동하도록 지시하는 등 팀 분위기를 바꾸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과거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주전급 선수들은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구장으로 이동했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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