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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쿠션 당구 월드컵 우승 최성원, 세계 공략 기폭제 될까
승부사 최성원(35ㆍ부산시체육회)이 세계무대를 또 한번 제패하며 한국 3쿠션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최성원은 지난 19일 터키 안탈라야에서 끝난 2012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 대회 결승에서 홈그라운드의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세트 스코어 3-2(15-12 11-15 9-15 15-12 15-4)로 꺾으며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 이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경률이 우승한 이래 한국 선수로는 두번 째 우승. 최성원 개인으로는 지난 해 프랑스에서 열린 총상금 최고규모의 국제대회 아지피(AGIPI)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두 번째 세계 대회 패권이다.

과감하게 공략하는 승부사적 기질로 유명한 최성원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 7-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연속 8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32강과 16강에서 네덜란드의 장 폴 드 브루인과 딕 야스퍼스를 각각 3-1로 누른 최성원은 8강에서는 강동궁에 3-2 역전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 그는 준결승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을 3-0으로 가볍게 눌러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 대회 에버리지는 1.582를 기록했다.

최성원의 세계랭킹은 11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한 때 2위에 올랐던 김경률은 8위, 국내 최강 조재호는 시드권 배정을 받는 마지막 순위인 12위를 지켰다. 이충복은 14위, 강동궁은 18위 랭크.

김경률에 이어 또 한명의 한국인 월드컵 우승자가 배출되면서 세계무대 도약을 노리는 국내 당구계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3쿠션 부문에 관한한 세계 최대의 동호인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유럽 선수들이 사실상 독주해 왔던 게 사실이다.

최성원은 유럽선수를 연상케 하는 강한 스트로크와 뛰어난 난구 풀이 능력을 앞세운 엘리트형 선수다. 김경률, 조재호, 이충복과 함께 국내 4대 천왕으로 불리면서도, 이들 중 가장 훈련량이 적은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외모도 뛰어나 여성팬들이 가장 많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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