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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사장-MBC 노조 정면 충돌
김재철 MBC 사장이 24일 오전 여의도 MBC 사옥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한달째 파업 중인 노조에게 오는 27일 오전9시부로 업무에 복귀하라는 최후통첩을 내렸다.

김 사장은 지난 10일 노조 주요 간부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 사장은 파업이 시작된 지 25일만에 처음으로 이 날 회사 로비를 거쳐 출근해 오전 9시 무렵 보직부장 이상 약 100명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를 10분간 주재했다. 사내 게시판에 올려진 ‘확대간부회의 사장말씀’과 ‘업무복귀명령’ 글에서 김 사장은 “노동조합의 불법파업에 가담하고 있는 직원들은 2월27일 09시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한다. 복귀명령에 불응한 직원에 대하여는 사규에 따른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노조가 불법 파업에 나선지가 오늘로 4주일이 된다. 이제 저의 인내도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불법 파업에 회사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사규는 물론, 필요하다면 법적 절차까지 취해나갈 계획이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사측은 또 2월 급여 지급일인 이 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 지난달 31일 이후 파업에 동참한 직원에 대해선 정상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영하 MBC 노조측은 “사장이 불공정 방송에 대한 언급 없이 불법파업에만 방점을 찍어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한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일부 간부급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동참 대열이 더 늘 것이다. 김 사장 퇴진 운동은 계속한다”고 밝혀 양측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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