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 먹거리 산업 부상
기술변화에 맞춰 제도 개선
지식문화 강국 도약 준비를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2/02/24/20120224000680_0.jpg)
스마트 네트워크 환경의 지식문화 생산·소비 과정에서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엄청난 복제와 전송이 이뤄진다. 더욱이 콘텐츠 유통구조에서 저작권은 매우 복잡하게 연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차원의 경제질서 정립은 지식문화 사회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특히 파트너 관계에 있는 국가들과의 제도 조율 문제는 발전된 연결망의 ‘편리성 용량’과 제도의 ‘수용 용량’ 사이의 병목 문제를 해소시킴으로써 지식문화 자원의 효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핵심적 사항이다. 저작권법이 국제적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며, 국가들 간 자유무역 논의에서 저작권 협상 또한 이런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저작물을 핵심으로 한 지식문화산업은 그 ‘연결’의 특성상 고속성장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저작권 산업 규모를 추정한 연구에 따르면 2008년 생산규모는 223조원에 달하며, 고용규모는 전체 종사자의 5.5%인 129만명에 이르는 중요한 먹거리 산업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문화자원의 확보와 확산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관점에서 지적재산권 분야의 자유무역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최근 한ㆍEU FTA, 한ㆍ미 FTA의 이행과정에서 지적재산권 분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또한 글로벌 지식문화 공유 환경 조성을 통한 문화다양성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관련 국가와의 저작권법 동행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디지털 네트워크 공간과 관련된 제도들은 국내 환경을 비롯해 국제 환경과 기술의 진화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다양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진정한 기술과 제도의 동행이 아닐까 싶다. 이제 기술과 제도는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IT와 한류코드의 융합은 새로운 미래다.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기술변화에 맞춰 제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지식문화 강국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