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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로’, 로맨스 없이 난폭하기만 ‘결말은?’
야구선수와 여경호원의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 KBS2 수목극 ‘난폭한 로맨스’를 소개하는 핵심 문구다. 남녀주인공의 달콤한 이야기를 기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어느덧 종영만을 남겨두고 있다.

‘난폭한 로맨스’(극본 박연선, 연출 배경수)는 2월 23일 16부로 최종회를 맞이한다. 야구선수 무열(이동욱 분)과 여경호원 은재(이시영 분)는 최근 가까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입맞춤은커녕 제대로 된 데이트조차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좋아하는 진심을 드러낸 순간, 시청자들은 본격적인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기대했지만 극 초반 불거진 무열의 스토커로 인한 사건들과 주변인들의 갈등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급기야 지난 22일 15회 방송은 스토커의 실체인 가정부(이보희 분)의 도를 넘은 만행이 극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정부는 어렸을 때부터 무열의 집안일을 돌봐주며, 그가 가장 힘든 시기를 맞았을 때도 곁을 지켰다. 때문에 가정부는 무열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고, 뿌듯했다.



그런 그의 앞에 무열의 옛 연인 종희(제시카 분)와 새로운 사랑 은재는 눈에 가시일 수밖에 없을 터. 온화한 가정부의 탈을 쓴 그는 옳지 못한 방법으로 무열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자신의 모습을 한탄하기도 했고, 젊고 예쁜 종희를 시기하기도 했다.

15회 방송 말미 가정부는 종희와 은재의 손을 묶고 복면을 씌운 채 무열에게 “한 사람을 선택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처럼 종영을 앞둔 ‘난폭한 로맨스’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높였고, 남자 주인공의 중대한 선택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무열의 선택에 궁금증을 표하면서도 로맨스가 아닌 스릴러 장르로 흐르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스토커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가정부의 도를 넘은 악행과 섬뜩한 대사가 극을 무겁게 만들었다는 반응. 아울러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흥미로웠다” “박진감 넘쳤다” 등 호의적인 시선을 제외하고는 드라마의 기획의도에 빗나간 무리한 설정, 갑작스런 장르 변화에 대한 지적으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바랐던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난폭한 로맨스’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라는 큰 틀 안에 내일에 대한 기대, 장래희망, 꿈 등을 담는다는 기획의도로 출발했다. 그러나 종영을 남겨둔 현재 극은 청춘들의 꿈은 찾아볼 수 없고 대신 친구의 능력을 시기하는 여성의 충동적인 행동, 이를 막기 위한 남편의 희생, 그리고 스토커의 만행만이 남았다.

매일을 티격태격 다투던 두 남녀가 어렵게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여느 ‘로맨틱 코미디’다운 스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동시에 실망을 안겼다.

아내 수영(황선희 분)의 죄를 덮기 위해 희생한 동수(오만석 분)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이며, 은재와 종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무열의 행보 등 사건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지 ‘난폭한 로맨스’의 마지막 회만이 이 모든 답을 지니고 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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