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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제일모직, ‘패션+전자재료’ 변신으로 실적 발돋움
제일모직이 전자재료 업체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제일모직의 수장이 된 박종우 전 삼성전기 사장 인사에서부터 읽힌다. 세트(삼성전자DM총괄 사장)와 부품(삼성전기 사장)을 두루 경험한 박 사장은 제일모직의 주력 사업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이 부진한 전자재료와 화학 부문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임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때마침 발표된 삼성전자의 LCD 사업 분사는 제일모직의 성장에 긍정을 더한다. LCD 사업 분사를 통해 OLED가 LCD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소재 최대 부품업체인 제일모직이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2’에서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삼성 뿐 아니라 LG 전자의 OLED TV의 화질과 음성 등을 꼼꼼히 살피고 “OLED TV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올해 제일모직이 OLED 관련 매출액 100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관련 매출 3000억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패션 부문도 긍정적 변수다.

제일모직은 23일 SPA(제조ㆍ유통 일괄화 의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3년을 공들인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가 이 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1호 매장의 문을 열었다. 유니클로와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가 선점한 국내 SPA 시장은 지난해 1조 9000억원대로 커진 데 이어, 2015년에는 3~4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일모직은 “기존 글로벌 SPA 브랜드의 판도를 흔들기 위해, 자라보다 가격을 낮게 유니클로보다 트렌디하게 한국인의 체형과 선호도에 맞는 의류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3월에는 아웃도어 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해 3조원으로 급성장한 아웃도어 시장에서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제일모직의 ‘빈폴 아웃도어’ 브랜드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도 관심사다.

정한섭 S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삼성전자 주요 전자재료 공급업체로서 OLED 시장 성장의 수혜주일 뿐 아니라, 화학과 패션 부문 실적의 꾸준한 성장도 예상된다”면서 “올해 매출액 5조 8461억원, 영업이익 364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6.4%, 50.5%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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