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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키 배상문, 이언 폴터 깼다
양용은도 맥도웰 꺾고 2R 진출

한국의 양용은(KB금융)과 배상문(캘러웨이)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유럽의 강자들을 꺾고 2회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는 천신만고 끝에 1회전을 통과했지만,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는 탈락했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신인 배상문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 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64강전에서 6번 시드를 받은 ‘패셔니스타’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맞붙어 3홀을 남기고 4홀차(4&3) 완승을 거뒀다. 10번홀까지 AS(올스퀘어)로 팽팽히 맞서던 배상문은 이후 5개 홀 중 4홀을 따내는 몰아치기로 15번홀에서 승부를 마감지었다. 배상문은 2008년 한국오픈 당시에도 폴터와 접전을 펼치다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폴터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배상문은 게리 우들랜드를 꺾은 메이저챔피언 찰 슈워철(남아공)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도 대어를 낚았다.

양용은은 US오픈 챔피언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을 상대로 16번홀까지 3홀을 내주고 4홀을 따내는 난타전을 벌이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홀차(2&1)로 승리했다. 양용은은 재크 존슨을 누른 헌터 메이헌과 2회전에서 맞붙는다.

1회전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어니 엘스(남아공)의 대결에서는 엘스가 5홀차(5&4)의 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1위 도널드는 전체 1번시드였고, 엘스는 필 미켈슨의 불참으로 가까스로 출전자격을 따낸 상황이었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멤버 엘스의 저력은 대단했고, 결국 도널드가 그 희생양이 됐다. 반면 세계랭킹 2~4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유럽의 강자들은 2회전에 무난히 합류했다.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는 스페인의 복병 카스타뇨에 끌려가다 힙겹게 1홀차로 승리해 닉 와트니와 2회전을 치르게 됐다.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연장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빌 하스는 이시카와 료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한편 최경주는 카일 스탠리, 케빈 나는 스티브 스트리커에 각각 2홀차(2&1)로 패했고, 김경태는 덴마크의 안데르스 한센에 5홀차로 무릎을 꿇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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