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3일 사이 하루 최대 26분간 위성과 지상 간 통신 장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위성관리기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위성 통신 장애는 태양, 정지궤도 위성,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춘ㆍ추분기 정오 시간대에 반복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태양전파 잡음이 지상 안테나에 유입돼 위성신호 수신을 방해하게 된다.

이런 경우 우리나라는 올레1호(디지털 위성방송, 통신), 무궁화 5호(통신), 한별위성(위성DMB), 천리안위성(통신ㆍ해양ㆍ기상) 등이 태양전파 간섭으 영향을 받게 된다.

또 춘ㆍ추분기 야간에는 위성에서 바라볼 때 태양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게 되는 위성식 현상이 발생, 위성의 태양전지판을 통한 전력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한다.

실제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 화면에 주기적으로 모자이크가 나타나거나 14시간 동안 위성을 이용한 방송ㆍ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재형 우주전파센터장은 “태양전파 간섭 현상은 매년 춘ㆍ추분기에 반복적으로 발생해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활용 가능한 대체 통신수단을 확보하거나 위성 운용에 각별히 유의해 태양전파 간섭으로 인한 피해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