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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우승, 나도‘벨리퍼터’써볼까?
빌 하스, 벨리퍼터로 우승 후 재주목…주말골퍼들 구입처·그립 잡는 법 등 궁금증 증폭
그립끝은 배꼽 오른쪽에

손 움직임은 최소화

일관성 있는 시계추 운동볼 히팅 정확도 향상


아직도 벨리퍼터를 비롯한 롱퍼터에 대한 논란은 진행형이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많은 선수는 퍼터 끝을 ‘몸에 의지해’ 스트로크하는 롱퍼터는 전통적인 골프에서 벗어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문제는 규정상 하자가 없고, 이 퍼터의 주인들이 많은 우승컵을 챙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끝난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도 연장에 진출한 3명 중 2명이 롱퍼터를 사용했고, 그 중 한 명인 빌 하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일반 퍼터를 쓴 필 미켈슨도 지난해 잠시 롱퍼터를 썼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롱퍼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어쨌든 하스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13m 거리의 먼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우승하면서, 또다시 골퍼와 골프팬들이 롱퍼터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가 소개한 바 있는 벨리퍼터 사용법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모델은 지난해 상금랭킹 2위에 올랐던 웹 심슨이다. 심슨은 핑 G5i Craz-E B 퍼터를 쓴다. 길이는 44.5인치, 로프트 1.5도, 헤드무게 385그램이다.

심슨은 벨리퍼터를 쓰게 된 뒤 퍼트를 ‘감(感)과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메커니즘을 이용해서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일관성과 방향성에서 향상됐다는 뜻이다.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은 걸렸지만 분명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심슨의 경우 셋업 자세는 기존 퍼터를 쓸 때와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발과 어깨, 눈, 그리고 클럽페이스가 퍼팅라인과 스퀘어한 상태라는 것이다. 셋업을 마친 뒤 팔을 자연스럽게 내린 뒤 퍼터의 스피드와 볼을 라인에 태우는 데만 집중한다.

그립은 왼손이 더 아래쪽에 위치하는 역그립을 사용한다. 손이 안 움직이고 긴 클럽을 잡기에 적당했다. 그립 끝의 위치는 배꼽의 오른쪽이다.

백스트로크를 할 때는 일직선이 아니라 플레이 라인보다 다소 안쪽으로 지나가게 된다. 하지만 리듬은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포워드 스트로크를 하면서 임팩트가 이뤄질 때 페이스가 홀컵의 왼쪽으로 돌아가도록 놔둔다. 억지로 일자 궤도를 만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임팩트 때는 볼이 양발 가운데보다 조금 왼발 쪽에 있기 때문에 페이스가 살짝 들리는 순간에 볼을 때려 얇게 맞는다. 그래서 보통 3, 4도짜리 퍼터가 아니라 1.5도짜리 퍼터를 써도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벨리퍼터를 사용할 때는 골퍼의 손끝 감각이나 스윙궤도보다는, 일관성 있는 시계추 운동을 더 정확히 구사할 수 있다. 따라서 실수를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선수들이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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